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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건강검진 필수…미루다 큰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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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기자

승인 : 2014. 10. 29. 15:04

중장년 건강검진… 심장·골다공증·대장·뇌혈관 정기검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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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건강검진센터 ‘서울메디케어’를 방문한 한 고객이 CT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서울메디케어
건강검진은 남녀노소를 떠나 1~2년마다 한 번씩 꼭 받아야 하는 필수사항이다. 검진의 주 목적은 조기 암과 성인병 발견이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해 악성으로 이어질 경우 완치 가능성도 낮아지고 자칫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는 지난해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국민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린 확률이 36.3%에 이른다는 분석결과도 발표했다. 암 발생 요인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습관이지만 술과 흡연, 스트레스 등의 원인도 크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술과 담배는 뇌졸중이나 뇌경색 등 심각한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렇듯 술과 담배, 스트레스 등에 쉽게 노출돼있는 중장년들에게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건강검진이라 하면 어렵고 낮선 각종 검사명칭들에 복잡함을 먼저 느끼기 마련이다. 또 일부 성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건강검진을 미루다 큰 병에 걸리기도 한다.

김강호 서울메디케어 원장은 “검기검진으로 질환 조기발견과 사망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 결과 일반건강건진 수검 횟수가 9년간 1~2회인 사람에 비해 5~7회인 경우 사망위험도가 각각 0.65배(남자), 0.78배(여자) 낮아졌다. 특히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은 경우 사망위험이 급격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행인 점은 최근 10년 새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건강검진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높아졌고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 및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MDCT
MRI
이를 대비해 대학 종합병원을 비롯해 전문 건강검진센터들은 기본적인 건강검진부터 정밀건강검진, 암 검진, 나이, 성별에 따른 건강검진 및 특정부위별 건강검진 등 다양한 종류의 검진을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엔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 인력과 첨단장비를 갖춘 전문 건강검진 센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병원들은 건강검진비용에 따라 큰 폭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기본건강검진이라고 불리는 혈액검사, 위내시경, 심전도 등의 건강검진을 전문 건강검진센터에서 받을 경우 최소 30만원대부터 시작하지만 종합병원의 경우 대부분 60만원을 넘어선다.

이 때문에 일반병원 전문의들은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건강검진을 받기 원한다면 최첨단 기기를 갖춘 종합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또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증과 같은 만성질환 검사가 포함된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검사와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 연계된 검진센터를 선택해야 시간과 금전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 원장은 “물론 고비용이 들어가는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을 선택해 검진 받는 것도 좋지만 의사와 정확한 상담 후 자신의 몸 상태와 가족력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중장년층에게 알맞은 건강검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반적인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신체측정, 안과검사, 청력검사, 혈액검사, 흉부X-선, 소변 및 대변검사, 체지방측정 등이 실시된다. 여기에 연령대와 상황에 따라 심전도 검사, 초음파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내시경 등이 추가되거나 제외된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기본적인 검사 외에 심장 및 순환장애에 이상이 없는지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이 나이 대에는 뇌경색 같은 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 반드시 CT촬영을 반드시 받아봐야 하며 이상 증세를 보일시 MRI촬영도 고려해봐야 한다.

특히 평소 스트레스와 흡연, 음주가 잦은 남성이라면 대장내시경 검사도 반드시 받아봐야 한다. 최근 들어 30대 젊은 층에서도 용종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대장암 환자의 대부분의 경우 용종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 채 있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대장암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여성의 경우 건강검진 시 특히 더 신경 써서 검사 항목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바로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검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매년 조사한 자궁경부암 검진 결과 전체 검진자의 두 명중 한 명 꼴로 암이거나 의심단계 혹은 세포이형증이나 염증 질환을 갖고 있는 등 비정상적 증상을 보였다.

한편 건강검진 시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절대 금식해야 한다는 점. 검진 전날 오후 9시 이후에는 물 섭취도 금물이며 가급적이면 한 동안 흡연과 음주, 과로나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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