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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갱년기 “몸에 충분한 수분 공급하며 열은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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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승인 : 2014. 10. 29. 14:48

갱년기란 중년에서 장년, 노년기로 가는 과도기로 대개 50세를 전후한 약 10년 정도의 시기를 말한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서는 폐경기를 포함하는 기간을 말하게 되는데, 즉 가임기에서 노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흔히 ‘제2의 사춘기’라고도 한다. 심리적·신체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 마치 사춘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인 요즘은 갱년기 이후가 인생의 절반 이상에 해당되므로 갱년기를 잘 관리하면 노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동맥경화나 심장병, 중풍이나 치매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갱년기 증후군 원인
중년이 되면 여성은 에스트로겐인 여성호르몬이, 남성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해지게 된다. 이러한 신체 변화가 갱년기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여성과 남성의 호르몬 분포는 40대 중반까지는 비슷하지만, 40대 중반 이후에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남성은 20대에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30대 들어서는 서서히 호르몬 농도가 감소하기 시작, 이후 완만하게 감소한다. 반면 여성은 40대 중후반부터 50대 중후반까지 호르몬 수치가 급격하게 감소한다. 따라서 남성갱년기는 여성갱년기에 비해 서서히 진행되지만 여성들의 갱년기는 50세 전후로 갑자기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갱년기 증후군 증상
남성갱년기의 신호탄은 성적인 기능 저하라 할 수 있는데, 남성의 80%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이다. 그 외에도 만성 피로와 근력 저하, 체중 증가(특히 복부비만), 피부탄력 감소, 탈모 등이 발생한다.

정신적으로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한 생각이 많이 들고, 불면증과 가슴이 두근거림, 안면 홍조, 식은땀, 건망증, 기억력저하 등이 나타난다. 평소 강인했던 남성도 이 시기가 되면 심약해져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해 우유부단함을 보이기도 하고,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거나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여성갱년기 증후군의 증상은, 기간에 따라 초기증상, 중기증상, 말기증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청소년 사춘기도 개인차가 심하듯 갱년기 증상도 개인차가 아주 심하다.

여성갱년기증후군 증상
치료방법
갱년기는 인생의 한 시기를 일컫는 말로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갱년기에 호르몬 부조화로 인한 증상이나 체중증가에 따른 근골격계 통증 질환들, 생활습관에 따른 대사성 질환들이 나타날 경우, 주된 증상에 맞춰 치료가 필요하다.

또 신체적인 증상 뿐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변화도 크게 겪는 시기이므로 자녀들의 독립으로 인한 빈둥지증후군, 우울감, 허무감, 회의감 등의 정서가 지나치지 않도록 정신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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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몸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몸을 살릴 수 있는 치료가 중요”
김새눈 숨쉬는 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인터뷰

커버스토리-갱년기-김새눈원장
김새눈 숨쉬는 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이 환자에게 갱년기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조은주 기자
- 갱년기 증후군 예방과 치료, 왜 중요한가
“갱년기는 ‘다시갱(更)’, ‘해년(年)’, 즉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만큼 갱년기는 중년기, 노년기로의 도입부로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점검하고 준비해야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건강을 과신하고 돌보지 않거나 혹은 지나치게 약과 수술 등에 의존하는 것 모두 경계해야 한다. 행복한 절반의 인생을 위해 호르몬 변화와 각종 퇴행성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잘 점검해 건강을 챙기는 게 필요하다.”

- 갱년기 증후군 한방적 치료는 어떤 게 있나
“한의학에서는 몸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음과 양이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음(陰)의 수기(水氣)와 양(陽)의 화기(火氣)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갱년기 증상도 근본적으로는 몸에 수기(水氣)가 부족해져 화기가 극성해지는 증상, 음허화왕(陰虛火旺) 상태가 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원인이다. 따라서 치료 원칙은 몸에 수분을 보충해주고, 열을 내리는 자음강화(滋陰降火)에 두고 있다. 또 근골격계 통증 질환들의 경우에는 대개 보존적인 치료들(침치료, 뜸치료, 봉침, 약침, 추나)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 추천하는 갱년기 건강관리법은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면서 운동하는 걸 습관화해야 한다. 햇볕을 쬐이면 피부 아래 혈관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비타민D로 바뀌면서 골다공증이 예방되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감소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 심장병, 고혈압 예방의 효과도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또 근육량이 늘고 체지방이 줄면서 호르몬 체계도 원활해진다.”

- 일상생활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스스로를 가두지 않았으면 한다. 관심사가 점점 좁아지고, 반복되는 일상에서는 성격도 급해지고, 잘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집이 생겨날 거다. 경험이 지혜가 되는 시기에 이러한 의견들이 모두 옳을 수는 있으나 가정 안팎의 인간관계에서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또 사소한 증상들을 무시하지 말되 약물과 수술을 맹신해서도 안된다. 우리 몸은 로봇이 아니기에 매우 복잡다단한 원인들로 증상이 발현되고 또 나아진다. 갱년기에 오는 질환들은 단순히 한 가지 원인으로 나타나지도 않고,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증상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활전반을 토대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마음과 몸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몸을 살릴 수 있는 치료 방법이 바람직하다.”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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