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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은 치료하지 않더라도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환자 개개인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활동이나 신체적 활동을 제약하고 경제적 부담을 주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만성 질환이다.
나이가 먹을수록 요실금의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18세 이상 성인여성에 45% 가량이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 인구비율이 증가하고 삶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져 최근에는 요실금 치료에 적극 나서는 여성이 늘고 있다.
요실금은 증사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구분한다. 재채기·기침·줄넘기·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복부내의 압력(복압)이 갑자기 증가하되는 상황에서 방광수축이 조절이 되지 않아 소변이 새어 나오는 ‘복압성 요실금’, 방광안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방광이 제멋대로 수축해 소변이 새는 증상으로 갑작스레 소변이 급하게 마려워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혹은 옷을 미처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나와버리는 ‘절박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 증상이 동시에 있는 ‘복합성 요실금’ 등이다.
복압성 요실금은 임신과 출산, 급격한 체중 증가, 만성폐질환으로 인한 심한 기침 등의 원인으로 방광과 요도를 지지해주는 골반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방광과 요도가 골반하부로 내려 앉게 되고 방광출구에 위치한 괄약근의 약화로 방광출구의 저항이 떨어져서 갑자기 증가된 복부압력을 막아주지 못해 발생하게 된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감염, 출산이나 골반부위의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 의해 감각신경과 근육의 손상, 뇌졸중이나 척추손상 등으로 인한 중추신경계의 손상, 약물복용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소변 마려움을 일으키는 소변양 이하의 적은 양에도 배뇨반사가 유발되고 이때 느껴지는 강한 소변마려움을 억제하는 조절기능을 잃어버린 것이 원인이다.
또한 과민성 방광에 의한 요실금은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예민해 방광에서 소변을 저장하는 동안에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근육이 수축하려고 해 급하게 소변 마려움을 느끼고 소변을 자주보게 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깨어있는 동안 7회 이상의 소변을 보거나, 자는 동안 1회 이상 깨서 소변을 보는 경우 이에 해당한다고 진단한다. 과민성 방광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절박성 요실금 증상은 폐경이후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박선희 지안여성의원 원장은 “복압성 요실금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수술하지 않고도 골반근육운동(케겔운동)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요도 자체의 기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중부 요도 부위에 테이프를 걸어주는 중부 요도 슬링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는 방광훈련을 하면서 골반근육 운동과 바이오 피드백을 병행해 배뇨 조절을 훈련하는 행동요법과 방광의 수축을 억제해 방광의 압력을 낮추는 약물요법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골반 근육에 전기 자극을 주어 척수와 대뇌 반사를 통해 불필요한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약 75%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