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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자는 단원고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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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 기자

승인 : 2014. 04. 22. 17:23

안타깝게도 생사 불명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최초 신고자는 단원고 학생이었던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하지만 이 학생은 안타깝게도 사고 발생 1주일째인 22일 오후까지 생존자 명단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16일 오전 8시 52분 한 남학생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는 신고전화를 걸었다.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이다.

이 학생은 단원고 2학년 6반 학생으로 밝혀졌다.
A군은 119상황실에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바꿔 드릴까요?”라며 사고사실을 신속하게 알렸다.

119상황실은 2분 뒤인 8시 54분 목포해경에 신고 내용을 전달해 신고자, 목포해경과 3자 통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목포해경은 119상황실로부터 배가 침몰한다는 신고내용과 신고자의 대략적인 위치를 전달받은 뒤 신고자에게 위도와 경도를 물어보는 데 소중한 시간을 허비했고 3자 통화는 2분만에 종료됐다.

그 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선와 헬기 등을 보내 학생 등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당국의 조치는 허술했지만 A군의 전화 한 통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계기’가 된 셈이다.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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