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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꿈틀’…14개월만에 최고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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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웅 기자

승인 : 2014. 02. 24. 15:28

서울 강남 지역의 주요 재건축 단지 매매가가 저점을 찍었던 2012년 말보다 10∼30%, 금액으로는 최고 4억원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114와 현지 부동산의 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의 주요 아파트 가격은 직전 최저가였던 2012년 말 대비 평균 10∼30%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48.84㎡는 2012년 말 평균 19억원에서 현재 23억원으로 1년2개월만에 4억원이 올랐다. 반포 저밀도 지구 가운데 가장 사업추진이 늦은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1·2·4구역에서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3구역도 추진위원회를 재정비하고 재건축 추진을 본격화되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 아파트 105.78㎡도 2012년 말 16억원에서 현재 평균 17억6000만원으로 1억6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 상승세는 지난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추진을 앞당기면서 투자수요가 증가한데다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추가로 완화하기로 하면서 호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말 최고점을 찍었던 강남권(강동구 포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2010년 초에 이전 최고점인 2006년 말 시세에 육박하거나 일부는 시세를 웃돌다가 이후 주택경기가 다시 냉각되면서 2012년 말에 최저가를 찍었다. 그러다 지난해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폐지, 소형의무비율 완화 등 재건축 규제 방침을 발표한 것이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 정부 발표 이후 시세가 3000만∼5000만원씩 더 올랐다.

강남권의 재건축 강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단지는 자체 최고 시세에 육박한 곳도 나오고 있다. 반포 주공1단지는 이미 2010년 초의 최고점까지 가격이 올랐고, 잠실 주공5단지는 2010년 초 시세의 95∼96%, 최고가였던 2006년 말의 83∼88%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계속 재건축 시세가 더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호가가 단기간에 급등한데다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어 추격 매수가 얼마나 붙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밝힌 재건축 규제 완화는 연내 법 개정이 필요해 연내 시행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부터 재건축 가격이 많이 올라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힘겨루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거래 여부와 가격 추이, 정부의 법 개정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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