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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 절반, 올해 집값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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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4. 03. 26. 18:06

올해 들어 강남3구 아파트 2채 중 1채는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비강남권 지역에서는 전체 가구수의 17.2% 가량만 매매가격이 상승해 지역간 온도차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서울 소재 아파트 127만3512가구의 올 1분기(2013년12월 말 대비 2014년 3월 21일 기준) 시세 변동을 조사한 결과, 23%인 29만6674가구의 집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송파구는 10만3458가구 중 51%인 5만2684가구, 강남구는 9만9412가구 중 44%인 4만3905가구, 서초구는 7만4466가구 중 38%에 해당하는 2만8278가구가 각각 상승해 강남3구 내 아파트의 절반 가까이(45%)가 매매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구는 99만6176가구 중 17.2%인 17만1807가구만 올 들어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중랑구는 3만7482가구 중 1% 가량인 531가구만 매매가격이 올랐고 용산구는 2만6691가구 중 3.9%만이(1030가구)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자료: 부동산114
◇ 집값 상승의 `강남 쏠림현상`, 이유는?
연초 취득세 영구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낸 서울 아파트시장은 강남권 재건축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주택자가 많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특성상 정부 정책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여기에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낸데다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소형주택 의무비율 완화 등 정부가 재건축 추가 규제완화에 적극 나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3구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에 온기가 퍼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강남 이외 지역은 잠잠했다. 과거 강남 오름세가 강북 등 외곽지역으로 확산됐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강북지역 핵심 호재인 재개발, 뉴타운 사업이 해제되거나 표류하면서 집값 상승 동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강남 및 강남 인접지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지만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위에 있는 외곽지역은 수요자로부터 외면 받는 등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강남과 강북 아파트간의 가격 상승 연결고리가 약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올 1분기 동안(3월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6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1.13% 하락한 것과 비교해 아파트 가격 지표는 호전됐다.

다만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내용을 담은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가격 상승률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9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1.74%), 서초구(1.18%), 금천구(0.91%), 강동구(0.64%) 등의 순이다. 재건축을 중심으로 강남3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용산구(-0.78%), 종로구(-0.4%), 성동구(-0.11%), 양천구(-0.1%), 강서구(-0.1%)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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