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임대소득 과세에 새 투자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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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 분양해 두 달 만에 100% 계약을 달성했던 ‘제주 서귀포 1차 호텔’의 계약자 중 50% 가량이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 거주자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서귀포에서 분양된 ‘디아일랜드 마리나’도 계약자의 60% 이상이 강남3구 주민이었다. 현재 분양 중인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 계약자의 중간 집계 결과에서도 전체 계약자의 40% 이상이 강남구 및 분당 거주자로 나타났다.
강남 사람들이 분양형 호텔에 주목하는 첫번째 이유는 저금리때문이다. 주택시장 경기는 관망세로 돌아섰고 여타 임대사업의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700조에 달하는 유동자금의 투자처로 분양형 호텔을 지목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안 발표로 주택 임대시장의 체감 온도가 급격하게 얼어 붙은 것도 한몫했다. 강남 임대 사업자의 경우 월세 소득이 대부분 높기 때문에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내 집 마련, 임대 사업용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던 매수 심리에도 제동이 걸려 새로운 대안이 모색되고 있다.
여기에 분양형 호텔의 임대수익률이 높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련 사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114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3년 재개발·오피스텔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작년보다 0.05%포인트 낮은 5.89%를 기록했다. 반면 분양형 호텔 대부분은 계약자에게 실투자금 대비 연 10%의 확정수익을 1년간 보장하고 있고, 이후에도 꾸준히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또한 분양형 호텔은 주택과 달리 세 부담이 적고 투자 금액도 적은 편이어서 임대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통상 주거 용도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1가구 2주택에도 해당되지 않아 양도세가 일반세율로 과세되며 종부세 대상도 아니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부가세 환급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분양형 호텔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공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제주 브라이튼 호텔’이 지난달 28일 홍보관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대림산업 계열 ㈜삼호가 시공하고 KB 부동산신탁이 시행을 맡은 이 호텔은 서귀포 혁신도시 내 들어선다. 지하2층~지상 10층 1개 동 전용면적 24~53㎡ 총 205실로 연 12%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호텔의 정면으로 제주 월드컵경기장, 범섬 등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퍼스트민서는 제주 함덕에 ‘제주 함덕 호텔’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8층 전용면적 27~54㎡의 총 311실로 지어지는 이 호텔은 제주도에서도 아름다운 해변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함덕 해수욕장과 둘레길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또한 유명 호텔 브랜드인 라마다 측에서 직접 운영 관리를 맡아 국내 및 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고 편하게 예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제이디홀딩스는 제주 연동 ‘밸류호텔 디아일랜드 제주’ 호텔을 분양하고 있다. 전용 23~56㎡ 357실로 구성되는 이 호텔에는 바다와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된다.
이 외에도JK메디컬 그룹은 제주시 연동에서 전용면적 19~50㎡ 총 225실 규모의 분양형 호텔을 분양 중이며, 제주시 건입동에도 전용면적 25∼57㎡ 327실의 ‘리젠트마린 제주’를 분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