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재 박찬호는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타진 중이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구단들과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의 처분을 기다려야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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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5시즌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동양인 최다승 기록(124승)을 기록한 한국 야구의 아이콘이다. 1997~2001시즌에는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둬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과 비례해 박찬호의 공 끝은 무뎌졌고 올해 도전했던 일본 무대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박찬호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다”며 복귀 의사를 밝혔다.
야구계의 특단이 없으면 박찬호는 내년 시즌 한국무대에서 뛸 수 없다. KBO 규약에 따라 1999년 이전 해외로 진출한 선수가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하려면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박찬호가 이 규약에 따라 내년 8월 예정된 신인드래프트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2013시즌에나 뛸 수 있다. 1973년생인 그가 혜택을 받지 못하면 선수 생활 연장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와 2006 대회에서 원정 첫 승을 이끌며 한국 축구의 영웅 대접을 받았던 안정환도 선수생활 기로에 서있다.
안정환은 국내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무대를 밟았고 이후 일본과 독일, 프랑스, 중국 리그를 거쳤다. 안정환이 두 차례 월드컵에서 기록한 3골은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한국인 최다골 기록으로 아직 남아있다.
최근 3년간의 중국생활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안정환은 “계속 선수를 하고 싶은 것과 은퇴 등 여러 생각이 있다”며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K리그 몇몇 구단이 안정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도 “K리그와 미국, 호주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구단과 안정환과의 협상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최고의 기량으로 코트를 지켜온 서장훈도 최근 부쩍 쇠약해진 모습이다.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출전시간까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시즌 11경기에 12.1점 3.9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서장훈은 지난 8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는 무득점의 수모도 겪었다. 팀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전 인천 전자랜드에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으나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고 있는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