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최근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가 화사를 공연음란 혐의로 고발해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검토 후 필요하다면 피고발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인연은 지난달 22일 화사의 전 소속사인 알비더블유(RBW) 사옥 앞에서 '화사 공연음란죄 고발 기자회견 및 소속사 RBW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 단체는 "공연을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감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행위였다"라며 "가수로서 퍼포먼스 안무라고 하기에는 전체적인 안무의 맥락상 맞지 않았고, 외설적 의도 외에는 알 길이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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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의 현재 소속사인 피네이션은 고발 소식을 접한 뒤 내부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화사가 이 사실을 현재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라고 전했다.
지난 5월 12일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는 성균관대학교 인문 캠퍼스 축제 무대에 올랐다. 이날 화사는 '데칼코마니', '너나 해', '별이 빛나는 밤' 등 마마무 곡 메들리를 선보이고, 래퍼 로꼬와 함께 불렀던 '주지마'를 선보였다.
이때 '주지마'를 부르던 화사는 무대 앞쪽으로 나와 다리를 벌려 앉은 뒤 한쪽 손을 혀로 핥고, 주요 신체 부위에 손을 갖다 대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의 행동에 관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으나, 공연 이후 온갖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외설 퍼포먼스 논란이 일었다. 비판적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대부분 "원래 없던 안무인데 굳이 과한 퍼포먼스였다"라고 지적했다.
화사가 학인연 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이후 해당 장면이 담긴 직캠 영상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상에는 "이게 뭐라고 선정적이라고 신고를 당하고 조사를 받냐?", "이런 걸로 신고를?" 등 반응도 있지만, "고소당할 만했다. 성인만 들어오는 장소도 아니고, 미리 고지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게 멋있다고?" 등 엇갈린 반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