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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모르면 도태”…유통업계, ‘팝업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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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5. 19. 11:00

롯데백화점, MZ세대 테린이 겨냥 6개점서 '더코트' 운영
갤러리아百, 패션 아닌 '테크' 콘셉트 이색 팝업 진행 중
웹툰·아이돌 등 이색 팝업으로 MZ 성지된 더현대 서울
MZ세대들의 빠른 트렌드를 좇아가기 위해 백화점들이 '팝업스토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상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콘셉트의 체험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 좋은 장치다. 또한 팝업스토어 특성상 짧은 기간만 운영해 이후 계속해서 MD를 교체할 수 있어 변화를 주기에도 좋은 장점이 있다. '백화점은 올드(OLD)하다'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최고의 수단인 셈이다. 이에 백화점들이 특색 있는 팝업을 열고 고객몰이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테니스 열풍에 서울 잠실롯데월드몰뿐 아니라 인천점, 동탄점, 수원점, 부산본점, 그리고 프리미엄아룰세 타임빌라스까지 대형 테니스 팝업을 19일부터 26일까지 6개 지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진은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6월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진행한 '더 코트' 테니스 팝업 전경.
롯데백화점은 늘어나는 2030 '테린이(테니스+어린이)'을 공략하기 위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문을 연 체험형 테니스 매장 '테니스 메트로'에 이어 19일부터 대형 테니스 팝업 '더코트(The Court)'를 6개 지점에서 동시에 문을 열었다.

서울 잠실롯데월드몰을 필두로 롯데백화점 인천점, 동탄점, 수원점, 부산본점, 그리고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까지 6개 점포에서 29일까지 운영된다. 단 수원점은 28일까지다.

팝업에서는 공간 전체를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의 콘셉트로 테니스 코트처럼 연출하고 테니스 용품부터 의류, 액세서리 등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여기에 다양한 체험을 더했다. 각 팝업에는 게임존을 설치해 고객들이 직접 라켓을 들고 테니스를 체험해볼 수 있다.

잠실점, 인천점 등에서는 문화센터와 연계해 어린이들도 쉽게 테니스를 배워볼 수 있는 '매직 테니스' 클래스도 진행한다.

김지현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최근 국내 테니스 시장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골프 시장 규모의 2% 수준일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면서 "롯데백화점에서 준비한 '더 코트' 팝업이 기존 테니스 플레이어는 물론, 아직 테니스를 접하지 못했던 고객들도 테니스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서울 갤러리아명품관에서 외국인들이 초상화 그려주는 로봇 '스케쳐 X' 를 체험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1일까지 WEST 1층에서 AI가 그려주는 초상화 팝업을 운영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패션 중심의 팝업을 벗어나 '테크'를 콘셉트로 한 이색 팝업을 준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미디어아트 그룹 '엑스오비스'와 스웨덴 친환경 전기 바이크 '케이크'와 함께 팝업을 진행한다.

'엑스오비스'는 디지털 전시·미디어 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으로, 21일까지 갤러리아명품관 WEST 1층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로봇 '스케쳐 X'의 팝업과 EAST 1층 야외광장에서 '타임 트래블'을 콘셉트로 인공지능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연출된 대형 아트 조형물 '버블스'를 선보인다.

6월11일까지는 WEST 3층에서 스웨덴 친환경 전기 바이크 '케이크' 팝업 스토어도 선보인다. 2016년 스웨덴에서 론칭한 전기바이크 브랜드 케이크는 북유럽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과 초경량, 고성능이 특징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팝업에 이어 패션에 국한하지 않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앞으로도 패션과 더불어 다채로운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서울_데못죽(1)
MZ세대 팝업의 성지인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는 지하 2층에서 웹툰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이하 데못죽)' 팝업스토어를 24일까지 진행한다. '데못죽' 팝업스토어는 지난 1주일간 1만여 명이 넘게 방문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향수, 인형, 포스터 등 43종의 인기 굿즈를 오프라인 단독으로 판매한다.

더현대서울은 앞서 뉴진스 데뷔, 블랙핑크 컴백 팝업 등 연예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MZ세대의 발길을 끌었다. 이를 기점으로 더현대 서울의 2030 고객 비중은 전체 고객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MZ들의 성지'로도 통하고 있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아울렛에서도 이색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오는 31일까지 다채로운 체험공간으로 꾸며진 팝업을 열고 고객 경험강화에 나선다. 특히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고 SNS를 통한 '바이럴'에 남다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2030 MZ세대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향후 시즌별로 유명 인플루언서 및 브랜드와 협업하는 이색 팝업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건담베이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EAST 중앙광장에 조성된 건담베이스 20주년 투어 팝업 스토어에 오픈 전부터 구매하기 위한 줄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이스트 중앙광장에서는 아울렛 단독으로 건담베이스 20주년 투어 팝업스토어를 연다. 건담 기지를 모티브로 꾸며진 실감 나는 공간에서 220여 개 품목의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판매한다.

일부 건담베이스 단독 한정판 모델을 선착순 판매하는 행사도 기획했다. 입문용 프라모델 조립 체험 이벤트와 인기 캐릭터 뽑기 기계(가챠)도 설치해 건담을 처음 접하는 고객도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행사 기간 이스트 하이 스트리트에서는 해외 유명 미식 축제를 모티브로 와인앤모어 '홈미식회' 특별 팝업스토어를 연다.

최근 MZ 세대에서 높아진 위스키 관심도를 반영해 기획한 행사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위스키를 '득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19일에는 맥캘란, 야마자키, 발베니 등 인기 위스키를 선착순 판매한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와인 및 프리미엄 맥주 등 폭넓은 주류 라인업도 만나볼 수 있다.

19~21일, 27~29일에는 웨스트 하이스트리트에서 완연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디저트 중심의 '푸드트럭 페스티벌'을 연다. WEST 회전목마 일원에는 '컬러풀 마켓'을 열고 어린이 동반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처 및 풍선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웨스트 명품 광장 일원에서는 'JEEP 프리미엄 팝업스토어'를 열고 차량 시승 및 경품 증정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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