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의 이연법인세자산 회수 기한을 3년으로 가정하면 자본잠식률이 50%를 상회하는 리스크는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진에어의 자본총계는 1727억원으로 메리츠증권 추정치인 584억원을 195.9% 상회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누적 이월결손금에서 발생하는 법인세효과를 이연법인세자산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에어의 이연법인세자산(순액)은 9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9억원 증가했다. 세부 내용은 12개월 후 회수될 이연법인세자산 1557억원과 12개월 후 결제될 이연법인세부채 583억원이다.
배 연구원은 “진에어의 지난달 8일 자료에서 올해 여객시장 회복의 어려움을 이유로 자본잠식 우려가 부각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며 “내년 3분기 여객 시장의 회복을 앞두고 보릿고개가 지속됨에 따라 결손금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본금이 자본총계를 상회하는 자본잠식 상황에서 자본잠식률이 50%를 상회하면 관리지정종목 및 상장폐지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인 만큼 저비용항공사(LCC) 내 선별 매수를 강조한다”며 “에어는 지난해에 매출 2472억원, 영업손실 1853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선 사업량 대폭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여행 수요가 회복돼 적자폭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