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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체포 “TV 시청하라”...안들어오던 전기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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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기자

승인 : 2013. 12. 09. 20:34

보안원들 장마당 돌며 독려...주민들 "김정은식 공포정치 시작"


북한이 장성택 체포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을 사전에 철저하게 짜진 각본대로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엘리트 출신 한 탈북자는 9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는 모든 인민들이 오후 3시부터 텔레비전을 시청하라는 중앙당의 지시가 떨어졌다"며 "평소 낮 시간대 끊겼던 전기가 장성택 체포 영상을 보게끔 공급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인민보안부에서는 해당 보안원들을 장마당에 보내 모든 장사꾼들은 집에 돌아가 텔레비전을 보라고 지시했다"며 "체포하는 장성택 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친인척이라도 당과 수령을 배반하면 가차 없이 처벌 한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장성택 체포와 관련해 김정은은 뭔가 다를줄 알았는데 피는 못속인다"며 "김정은식 공포정치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黨)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장성택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했던 주민들의 의도와 달리 숙청대상으로 처리된 것에 주민들도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민들은 '아버지와 정치방식이 다른 줄 알았는데 위험을 느끼면 가족친척도 가리지 않고 처벌하는 것은 아버지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면서 "특히 일부 주민들은 '결국 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고 고모부를 숙청까지 했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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