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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를 해결해야할 주체가 되는 시민사회 성숙도와 정치 민주화의 수준도 비슷하다.
고령화로 심각해지는 농촌과 도시의 빈부차와 세대간 소통도 함께 논의해가야할 문제다. 하지만 대만은 '창의력'으로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행정단위와 민간단체, 사회와 문화계 곳곳에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이른바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50세 이상의 퇴직자와 시니어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밖으로 나온 이들은 '신 경제'와 '신 문화'를 이끄는 거대한 동력이 되고 있다.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것은 대만 22개 시와 현이 모두 참여하는 고령친화도시 계획이다.
시니어들을 사회 전반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야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밖으로 나온 이들의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해 혼다오 같은 시니어재단과 정부는 매년 다른 '슬로건'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특히 80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는 '달려라, 그랜드라이더스'는 전 세계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윈윈 전략'도 시행되고 있다.
청년들과 시니어들이 함께 창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협회들도 생겨나고 있으며 농촌에서도 젊은이들이 시니어들의 농지를 빌려 함께 농가 수익을 올리는 성공사례들이 속속 나온다.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서 지방정부에서 설립하는 지역대학과 러닝센터, 대학에서 만드는 러닝대학, 종교계에서 추진중인 평생학습 시설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50대 베이비부머와 6080시니어들을 타깃으로 하는 전문기업들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이들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시니어 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의료관광은 언어와 의료수준을 무기로 퇴직한 중국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어 한국의 잠재적인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시아투데이는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대만 정치계와 사회, 문화, 산업계의 아이디어를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집중 취재해 9회에 걸쳐 연재한다.
[싣는 순서]
①고령친화도시, '금빛 경쟁력의 시작'
②시니어+청년, 융합의 시대가 왔다
③달려라! 그랜드 라이더스...부활하는 대만 시니어
④대만 연금개혁, 어디로 가나
⑤한국 위협하는 대만 의료관광 매력은?
⑥대만 평생교육 '융합'과 '절약'이 키워드
⑦대만 시니어의 하루는?....대만 시니어 산업 어디까지왔나
⑧내가 대만의 골드칼러 시니어다
⑨채식하려면 대만으로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추정남·채진솔·유재석 기자 hop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