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100세]실전창업에 중점 둬, '도시농업협동조합 창업 교육' 관심 받아
2011년부터 진행돼 시니어 창업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시니어창업스쿨'이 올해에는 한층 강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전문 교육기관인 대학교산학협력단이 많이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17일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시니어창업스쿨에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전북경제통상진흥원 등 수도권 11개, 비수도권 11개 등 22곳의 기관이 총 36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새롭게 신설된 교육과정으로는 △도시농업협동조합 창업 △골프피팅숍 과정 등 27개 교육과정이 신설됐고 △산야초벤처농업 창업과정 △전통장류 및 발효식품 창업과정 △한방약선요리 창업과정 등 지난해 인기를 모은 9개는 올해도 계속 진행된다.
3년째를 맞고 있는 시니어창업스쿨은 민간이 보유한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퇴직자에게 경력·전문지식을 활용한 창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코칭과 현장중심의 실전창업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돼 있으며 총 100시간 내외의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창업 실패를 줄이기 위해 교육 수료생 간의 커뮤니티 모임 등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특히 중기청과 소상공인진흥원에서 교육비 80%를 지원하기 때문에 교육생은 20%만 부담하면 된다.
올해 총 36개의 교육 분야별 중 농업분야가 11개 과정으로 제일 많았으며 △전문서비스과정 △아이디어사업 △사회적 기업 △제조업 △정보기술(IT)·인터넷 과정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시니어창업스쿨은 지난해와 달리 실전창업에 중점을 뒀다”며 “현장중심 교육을 20시간 추가운영하는 등 업종별로 실전 교육 위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농업 교육 분야 중 인지어스(대표 한재용)가 진행하는 ‘도시농업협동조합 창업 교육’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은퇴한 베이비부머들 중 귀농을 희망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자금부담 △현지 지역민과의 갈등 △농사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도시 내부에 있는 소규모 농지에서 경영하는 도시농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농업이라는 아이템에 재화의 구매·생산·판매 등을 협동으로 공유해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협동조합이라는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어 창업 성공률을 높여준다.
이번 교육 과정은 10여명의 전문 창업강사로 교육진이 이뤄졌으며 △도시농업 이해 △협동조합 이해 △창업 등의 강의 및 현장 코치, 실습으로 진행된다. 과정 수료 후 △도시농업 재료 판매 △도시농업 체험학습관 설립 △도시텃밭 샐러드바 등의 창업이 가능하다.
인지어스 관계자는 “어린 시절 식물을 접해본 시니어의 경험과 창업자금을 최소화해 유리한 제도적 장치인 협동조합을 활용한 안전 창업”이라며 “창업성공에 대한 자신감 획득 및 진취적, 도전적인 제2의 인생설계를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 창업' 교육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사회적기업의 이해와 사회적 협동조합에 대해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사회적기업의 인증과 방법론,사업계획서 작성법,창업자금,재무관련 등을 배울 수 있다.
숙명여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에 대해 한 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선배 창업자의 멘토와 실습 특강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을 희망하는 자는 창업넷(www.changupnet.go.kr)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과정 및 일정을 확인한 후 신청할 수 있다
중기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이 지난해 전국 주요지역 11곳에 운영했던 시니어비즈 플라자가 올해는 13곳으로 늘어난다. 시니어 비즈플라자에서는 사무공간·회의실·교육장을 설치해 전문가 상담·컨설팅 등을 제공함으로써 시니어 창·취업 지원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