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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칙릿?…문학장르에 떠오르는 부머릿(l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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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3. 03. 20. 14:40

[희망100세] 베이비부머 소설 유행할까?
한 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같은 칙릿(chick literature)이 유행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소설문학의 추세는 어떻게 될까?

최근 미국의 출판사 퍼블리싱 퍼스펙티브는 "1970년 청소년물인 YA릿(Young Adult lit), 1990년대 후반 칙릿에 이어 앞으로는 베이비부머릿(baby boomer lit)이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스펙티브는 "도서 출판업자들은 이제 독서를 즐기며 구매력까지 갖춘 미국내 7750만 베이비부머들에게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설가 클라우드 너갯은 “지금의 베이비부머들은 청소년기에 넘쳐나는 YA릿을 읽으며 정체성과 감수성을 길렀다”며 “어른이 된 베이비부머들은 다시 한 번 그들 자신을 반영해줄 성숙한 문학적 인물과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 베이버부머를 겨냥한 문학장르는 ‘베이비부머릿’이란 이름이 생기기 전부터 유행했었다. 

2001년 초판된 루이 비글리의 소설 ‘어바웃 슈미트(About Schmidt)’는 중년 문제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됐고 당시 71세의 노장배우 잭 니콜슨이 주연으로 나서 코미디 영화로 제작됐다.

영화 ‘어바웃 슈미트’는 미국에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관람 관객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최상위 점수를 기록하며 호평받았다.

베이비부머의 이야기를 다룬 '어바웃슈미트' 원작소설과 영화

인도에서 사는 영국 은퇴자들의 삶을 그린 데보라 모가의 ‘이 멍청한 것들(These Foolish Things)’이라는 코미디 소설은 2004년 출판돼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 또한 2012년 영화로 제작돼 유럽과 미주에서 동시에 사랑받았다. 

레이첼 조이스의 ‘해롤드 프라이의 예상 밖의 참배(The Unlikely Pilgrimage of Harold Fry)’는 작가의 데뷔작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2012년, 세계 3대 문학상중 하나인 맨부커(Man Booker)상의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아마존에서 644개의 고객 리뷰수를 기록했고, 굿리드에서는 3378개의 리뷰와 1만4105점의 높은 평점을 얻었다.

YA릿(Young Adult lit)은 197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퍼진 청소년 학생물이다. 칙릿(Chick lit)이란 도시의 20~30대 미혼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주요 소재로 쓴 소설장르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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