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이런 삶은 사는 골든 에이지가 많다. 베이징에서 오래 된 사진을 기사회생시키는 봉사의 삶을 사는 위안바오쥔(袁寶. 73)씨도 이런 골든 에이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3000장이나 되는 사진을 기사회생시켜 그에게 복원을 부탁한 지인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사진 복원을 위해 스캐너 작업을 하는 위안바오쥔씨.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캡쳐] |
복원된 사진을 들어보이는 위안바오쥔씨. [베이징칭녠바오 캡쳐] |
그는 사진 복원을 원하는 고객들이 거의 대부분 지인들인 탓에 수고비를 일체 받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한 달에 사진을 인화하는 비용 300 위안(元. 5만3000 원)을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한다. 골든 에이지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다. 그래서 용돈 쓰기도 빠듯하다. 하지만 그는 이 일을 세상과 이별할 때까지 계속할 작정이다. 또 여유가 되면 점포를 열어 사업을 해볼 생각도 있으나 봉사를 우선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그의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제자를 한 명 두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껏 제자로 들어온 이들은 있어도 끝까지 수료한 끈질긴 사람은 없었다. 아무래도 봉사하는 원칙을 강조하다보니 그런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자신의 원칙을 깰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