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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중국 전인대 84세의 현역 여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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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3. 02. 28. 19:00

50년대 노력 영웅. 임기 마치면 89세

중국은 원래 원로 정치로 유명했다. 한때 덩샤오핑(鄧小平)을 비롯한 이른바 팔로(八老)들이 대륙을 좌지우지했을 정도였다.지금도 예외는 아니다. 당 권력 서열 1위부터 7위까지의 정치국원 중 50대는 리커창(李克强. 57) 상무 부총리 외에는 없다.

최고 지도부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음 달 5일 회기가 시작되는  양회(兩會), 즉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전인대). 정치협상회의(政協. 정협)의 멤버 중에도 골든 에이지들은 만만치 않게 많다. 특히 국회에 해당하는 전인대에는 전체 2987명의 대표 중 상당수가 60세 이상의 골든 에이지에 속한다. 60세 이상의 자리를 늘 20% 정도는 보장하는 것이 원칙인 까닭이다.

84세의 현역 전인대 대표 선지란.

이들 중 가장 눈에 두드러진 인물은 단연 최고령자인 선지란(申紀蘭. 84) 대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더구나 그녀는 1기부터 5일 개막하는 12기까지 무려 55년 동안이나 대표로 대회에 참석하는 유일한 기록을 남기게 돼 더욱 화제를 부르고 있다.

산시(山西)성 핑순(平順) 출신인 그녀는 원래 농촌의 노동자 출신. 그러다 노동 모범으로 선정돼 일약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했다. 2007년에는 타의 모범이 되는 도덕적인 생활을 했다고 해서 도덕 모범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녀는 중국의 당정 지도자들을 누구보다 많이 만난 전인대 대표로도 유명하다. 마오쩌둥(毛澤東)을 필두로 후진타오(胡錦濤)에 이르기까지 만나지 않은 지도자들이 거의 없다. 5일 개막되는 12기 전인대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도 만날 예정으로 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베트남의 후치민까지 만난 사실은 때문에 별로 특별할 게 없어 보인다.

그녀는 80 중반의 고령에도 현재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정치로만 현역이 아니라 생활에서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1기부터 12기 전인대에 개근하는 유일한 대표로 남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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