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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00세] ‘금리와 인플레의 산’...일본은 넘고 있는데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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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3. 02. 28. 09:38

*일본은 은퇴자금 공격투자 성향으로 바뀌고 있어 금리와 인플레 충격 크지 않아
정기예금 금리 추이. 출처=한국은행

아시아투데이 추정남 기자 = 인플레이션과 저금리가 베이비부머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은퇴를 앞 둔 베이비부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당장 월 소득 없이 모아놓은 자산으로 생활을 꾸려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의식주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산이 자연소비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투자로 돌아선 일본과 달리 아직도 예금 등 안정 자산에 은퇴자금을 투자하는 한국의 경우 저금리가 자산 소비를 더 부추기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 엥겔지수는 전년(20.70%) 대비 0.09%포인트 오른 20.79%로 집계됐다. 2004년(20.8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문제는 베이비부머 중 상당수가 이 소득하위20% 저소득층에 속한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진흥회 조사에 따르면 270만 베이비부머 중 170만명이 이에 해당한다.

물가지수 중 식료품과 주거, 의료비 가중치를 도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높게 설정한 60세 이상 고령자물가지수도 항상CPI보다 높다.

최근 10년간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CPI) 기준으로 연평균 3.08% 증가했는데 고령자 물가지수는 이보다 0.9%높은 4%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은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 물가를 높이기 위해 2%의 목표치를 설정했다.

그리고 일본은행(BOJ)은 이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은행법을 개정해서라도 인플레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제는 물가는 오르는데 금리는 모두 낮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은행예금이나 보장성 보험 등 안전자산 투자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도시 근로자의 한 달 최소생활비 148만원을 이자소득으로 충당하려면 연 3% 금리를 적용할 때 세금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5억9200만원의 금융자산이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는 최근 공격적 투자 성향으로 바뀌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일본 단카이세대의 금융자산관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던 단카이세대는 최근 5년 새 유가증권 투자액을 1.8배 늘렸다.

이들은 가구당 평균 2147만엔(약 2억9190만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예·적금(61.6%), 보험(22.7%), 유가증권(14.9%) 등으로 나눠 보유하고 있었다.

아직은 안정성 예금과 보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유가 증권 투자비중이 10년전 8.9%에서 14.9%까지 상승했다.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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