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단체와 업계에 따르면 1차(1955~1963년)·2차(1968~1974년)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한 골든 에이지 세대의 영향력이 스포츠·레저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다.
베이비부머세대는 기존 실버세대와 다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우선 소득과 자산 수준이 지금까지의 실버세대보다 높다. 보건복지부·한국사회연구원의 ‘다층노후소득보장체계 구축을 위한 국민연금 등의 실태조사 ’에 따르면 1차 베이비부머(91.2%)와 2차 베이비부머(95.1%)의 국민 연금가입률은 모두 90%를 넘는다. 베이비부머 이전세대의 가입률을 75.7% 수준이다.
앞으로 베이비부머 세대는 경제적 자립을 통해 능동적인 소비주체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이들은 활기찬 생활과 건강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절반 이상이 건강 검진을 받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규칙적인 운동과 검진 비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이상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1987년에 시작돼 매 2년 마다 열리고 있다. 대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위상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종합체육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다. 첫 대회 때는 참가 인원이 2500명 수준이었으나 오는 7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14회 대회에는 1만3000여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니어 게임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 대회에서는 4000만달러(약 421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휴스턴 대회 때는 지역 경제에 미친 효과가 5000만달러(약 527억원)까지 늘었다는 조사도 나왔다. 지역 홍보와 경제적 효과가 증가하면서 시니어 게임을 유치하려는 도시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2013 실버 게임 유치전에는 미국내 22개 도시가 뛰어들어 뜨거운 대결을 벌였다.
현재 한국은 어르신생활체육대회 등이 개최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 골든에이지 세대가 스포츠·레저 전반의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국내에서 골든 에이지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레저 산업은 아직 미개척분야나 다름없다”며 “젊은층에 특화된 스포츠·레저 산업이 있듯이 골든 에이지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건강수명과 실질수명이 7~8년 차이가 난다. 스포츠·레저분야로 골든 에이지 세대의 유입이 늘수록 국가적 의료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이들을 위한 초기 시설 투자와 프로그램 개발에 국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