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10명 중 5명이상이 창업과 재취업을 도와줄 수 있는 '한국 골든 에이지협회'에 가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비부머의 60% 이상이 기업들의 정년연장이 사회적으로 이익이 되고 이와 같은 노력을 하는 기업들에게 호감을 갖는 것으로 조사돼 기업이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관심제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아시아투데이가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생) 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중복응답)에 따르면 응답자의 51.3%가 은퇴 후 창업과 재취업, 건강과 문화생활의 혜택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협회에 가입하겠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협회의 필요성에 더욱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 298명중 54.7%가, 남성(302명)은 48%가 협회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54세의 응답자 320명의 절반이 협회 가입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55~59세도 52.9%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들이 골든에이지협회 가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은퇴 이후 창업과 재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노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정부정책과 기업의 노력이 미흡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은퇴 후 창업과 재취업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는 10명중 3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0년 고용노동부 중견전문인력 고용지원센터를 이용해 구직활동을 한 7781명 중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2732명으로 35.1%에 그쳤다. 더욱이 재취업에 성공한 경우도 대부분 단순노무 종사자, 서비스업 등이 차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재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교육기관이나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베이비부머는 68.3%에 달했고, 성공적인 노후보장을 위한 정부정책이 미흡하다고 응답한 경우도 74.8%나 됐다.
이와 관련해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정부 사업이 민간주도형으로 전환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37%에 그쳐 정부의 베이비부머 정책이 효과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베이비부머들은 기업의 정년연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은퇴 후 창업과 재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베이비부머들은 정년 연장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기업을 보면 호감도가 높아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8%가 ‘그렇다’고 답했고, 정년이 연장되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66.8%로 높게 나타나 정년연장을 노후생활 안정에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이비부머 세대는 기업들의 정년연장이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베이비부머들은 기업들이 정년을 연장할 경우 '청년실업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27%에 불과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32.7%)'고 응답한 경우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정년연장과 별도로 베이베부머들이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