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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실망”...다시 애플 주인공은 ‘아이패드 미니&맥북 프로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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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2. 09. 13. 14:52

*애플 '미니'태블릿 '유통능력', MS 윈도우 '혁신' 넘을까
"투자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연말에 아이패드 미니를 팔 수 있느냐 여부다."

아이폰5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눈길이 애플의 '미니'시리즈로 쏠렸다. 올 가을 발표로 예정돼 있는 아이패드 미니와 맥북 프로 미니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8을 장착한 새로운 태블릿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느냐가 주요 관심거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아이폰5의 화면이 커진데다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도 더욱 강화되는 등 진화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대약진(great leap forward)'을 했다는 평가는 없다고 전했다.

지난 5년간 애플이 스마트폰계의 유행을 선도해온 역할이 이제 끝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관심은 다시 10월 출시로 점쳐지는 애플의 '미니'시리즈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2분기 전 세계 태블릿 PC시장은 점유율 68%를 차지한 아이패드 독주체제였다.

그러나 다음달 MS의 차세대 OS인 윈도우 8을 장착한 태블릿 PC가 나오면서 태블릿 환경에 또 다른 '혁신'이 예고됐다.

태블릿PC에 키보드를 부착해 노트북의 업무환경을 그대로 재현해낼 수 있어 태블릿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장소에서 생산하는 장소로 탈바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MS의 혁신이 애플의 빠른 유통능력을 이길 수 있을지가 관전 키 포인트다.

아이폰5가 시장의 실망에도 불구하며 주가가 급상승 한 것은 매우 빠른 시간내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 할 수 있는 유통경로 확보에 있었다.

애플은 3개월 남짓 남은 올해 말까지 아이폰5를 전세계 100개국에 240개 통신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ISI그룹의 브라이언 마샬은 "애플이 제품을 전세계적으로 유통시키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점점 더 가속도가 붙어 빨라진다는 것이 우리에겐 긍정적인 놀라움을 줬다"고 지적했다.

아이패드 미니가 7인치 제품이라는 것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의미가 깊다. 애초 고 스티브잡스가 7인치에 대해 혹평했기 때문이다.

잡스는 지난 2010년 말 애널리스트와의 콘퍼런스 콜에서 "7인치 태블릿PC는 너무 작아서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면서 "사용자들은 이런 작은 태블릿PC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포를 가지고 다니면서 손가락을 작게 갈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쿡 CEO는 작고 저렴한 태블릿PC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무시하지 못하고 7인치를 선택했다. 이것은 쿡이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애플의 진정한 CEO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해 초 포레스터 리서치 펌의 조지 클로니 회장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카리스마 넘치던 설립자들이 세운 소니, 디즈니 등과 같은 기업은 설립자들이 떠난 후, 회사의 운도 떠났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애플이 기존 제품의 힘으로 한동안은 운영되겠지만, 애플 역시 이와 유사한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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