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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에서 애플은 아이폰5가 "가장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께는 기존 아이폰4S 대비 18% 얇아진 7.6㎜, 무게는 20% 줄어든 112g이다. 최박형·최경량 제품을 앞세운 만큼, 애플 역시 기술 진화에서 나아가 본격적인 하드웨어(스펙)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아이폰5의 전세계 1, 2차 출시일은 각각 이달 21일과 28일이다. 전파인증 등의 문제로 한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아이폰4S 사례에 비춰 이르면 10월 중이라도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6에서 보다 강력해진 음성인식 '시리(Siri)'나 3D 위성지도인 '플라이오버(flyover)' 등이 국내에서는 100% 활용되지 않는다는 분석은 다소 아쉽다.
아이폰5 출시로 하반기 본격 경쟁에 나서는 각 사 전략 스마트폰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LG전자의 '옵티머스G', 팬택의 '5.3인치 신제품' 등이 거론된다. 아이폰5가 '최박형·최경량'을 내세운 것은 이들 경쟁 제품보다 두께와 무게 면에서 얇고 가볍다는 것을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로 탑재한 A6칩으로 CPU(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 속도가 2배 개선됐다는 게 애플측 설명.
10만원대 가격 추락으로 이미지를 구겼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3의 두께와 무게는 각각 8.6mm와 133g으로 아이폰5 대비 1mm 더 두껍고, 21g 더 무겁다. 반면 4인치에 그친 아이폰5보다 더 큰 4.8인치 화면(해상도 1280x800)을 갖췄다. 엑시노스4412 1.4GHz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카메라 화소 수는 800만 화소로 아이폰5와 같다. 배터리는 2100mAh.
10월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2는 5.5형(140.9mm) 화면으로 아이폰5와 같은 16:9 화면비율을 제공한다. 해상도 1280X720의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다. 이 제품의 두께는 9.4mm, 무게는 180g이다. 아이폰5보다 훨씬 두껍고 무겁지만, 신개념 '페블릿(Phone+Tablet)' 영역의 제품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4.1(젤리빈)에 엑시노스 1.6GHz 쿼드코어, 31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역시 8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LG전자가 지난달 28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공개한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의 두께와 무게는 각각 8.45mm, 145g이다. 배터리는 2100mAh. 4.7형 트루 HD IPS+ LCD(해상도 1280X768)에 퀄컴의 스냅드래곤S4프로(APQ8064)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1300만 화소 카메라(후면)/130만화소(전면)를 장착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오는 18일 국내 공개행사를 갖고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팬택이 이달 24일 또는 25일 공개 예정인 제품은 5.3형 화면에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를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경쟁모델들이 모두 베젤(테두리) 최소화에 주력하는 만큼, 이 제품 역시 이를 통해 이전과 비슷한 제품 크기에도 불구, 5.3형 화면을 구현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