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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대 끝나나?..‘아이폰5’ 혁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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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솔 기자

승인 : 2012. 09. 13. 08:17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세계의 관심 속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5'가 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5의 화면이 커지고 4세대 통신망(4G)과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가 탑재되는 등 아이폰이 진화한 것은 맞지만 '대약진(great leap forward)'을 했다는 평가는 없다고 전했다.

또 애플은 지난 5년간 새로운 유행을 정착시키는 '트렌드세터' 역할을 해왔으나 더 이상 새로움이 없어 애플의 팬보이(광팬)들 사이에서도 선구자 역할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회사인 스턴 어지의 애널리스트 쇼 우도 로이터에 "그들(애플)은 이전에는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방어적인 역할이 더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은 아이폰5가 제시한 핵심적인 특징인 4G LTE를 이미 지원하고 화면도 이미 4인치를 넘어선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물론 아직도 애플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 완벽한 통합을 구현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코시스템을 갖춘 경쟁사는 아직 없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진영을 포함한 경쟁사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WSJ은 이날 아이폰5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경쟁사들의 혁신기능을 소개하기도 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구글과 삼성전자의 합작품인 갤럭시 넥서스나 앞으로 출시될 윈도폰이 가고 있는 모바일결제기능이나 갤럭시S3 등 최신 안드로이드폰의 '터치 투 셰어(Touch to Share)' 기능이 없다고 지적했다.

'터치 투 셰어'는 스마트폰끼리 가벼운 접촉을 통해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또 아이폰은 아직 홈 화면에 정적인 아이콘을 채용하고 있는데 비해 안드로이드폰이나 윈도폰은 홈 화면만 봐도 곧바로 현재 날씨나 새로 도착한 이메일, 페이스북 업데이트 등을 보여주는 기능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의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5가 이 같은 실망스러운 시각에도 일반 출시 직후 첫주에 1000만대, 3개월 내 45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당분간 아이폰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다음 달로 알려진 차기 발표행사 등에서 기대한 만큼의 혁신적인 내용을 선보이지 못하면 앞으로 애플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다.

채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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