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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겪은 ‘수원 토막사건’, “피의자 항상 말 없고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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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나 기자

승인 : 2012. 04. 06. 23:00

[아시아투데이=정윤나 기자] 지난 1일 수원에서 발생된 20대 여성 토막살인사건이 경찰의 늑장 대응과 부실한 탐문 조사임이 드러나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주민들의 진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회사원 곽모씨(28·여)는 길을 걷다 어깨를 부딪친 조선족 우모씨(42)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하고 참혹하게 살해됐다.

곽씨는 우씨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위치를 비교적 정확히 알렸으나 경찰은 범행 13시간이 지난 뒤에야 우 씨를 붙잡았다. 그러나이미 곽씨의 시신은 토막난채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지역주민 김 모씨(40)는 "주변에 사는 사람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들인데, 일을 마치고 귀가하면 대부분 힘들어서 일찍 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 모씨(50)는 "우씨가 가끔 찾아와 요리와 함께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일용직 근로자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서 찾아와 술을 마시기도 하는데 우씨는 주로 혼자 찾아와 술을 마셨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우씨가 평소 말주변도 없고 과묵한 스타일이었다"며 "한국에 가족은 없었고 중국에 아내와 딸이 있다는 것을 들은 적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1일 주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박 모씨(45·여)는 2일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했다. A씨는 "당시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했는데 경찰이 출동한 소리를 듣지 못했다"며 "경찰이 와서 물어본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수도권 지역의 미귀가자 및 실종자 명단을 중심으로 우씨의 여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윤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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