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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전문] 수원 토막사건 “전화 끊기며 ‘살려주세요’…결과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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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나 기자

승인 : 2012. 04. 06. 11:47

[아시아투데이=정윤나 기자 ] 지난 1일 조선족 남성이 길에서 어깨를 부딪친 여성을 성폭행,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한 '수원 토막살인 사건'과 관련, 피해자의 112 신고 전화 녹취록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피해자 A(28)씨는 112에 전화해 자신의 위치를 비교적 명확히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재차 정확한 주소를 말해달라며 시간을 끄는 사이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다음은 녹취록 전문.

접수자
―112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신고자(A씨)
―예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당하고 있거든요.

접수자
―지동요?

신고자
―예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 쯤으로요.

접수자
―선생님 핸드폰으로 위치조회 한번만 해볼게요

신고자
―네

접수자
―저기요 지금 성폭행당하신다고요?성폭행당하고 계신다고요?

신고자
―네네

접수자
―자세한 위치 모르겠어요?

신고자
―못골놀이터 가기 전요

접수자
―누가누가 그러는거에요?

신고자
―어떤 아저씨요. 아저씨 빨리요 빨리요

접수자
―누가 어떻게 알아요?

신고자
―모르는 아저씨에요

접수자
―문은 어떻게 하고 들어갔어요?

(긴급공청)

신고자
―저 지금 잠궜어요

접수자
―문 잠궜어요?

신고자
―내가 잠깐 아저씨 나간 사이에 문을 잠궜어요

접수자
―들어갈 때 다시한번만 알려줄래요.

신고자
―잘못했어요. 아저씨 잘못했어요…

접수자
―여보세요. 주소 다시 한번만 알려주세요

정윤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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