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은 이날 홍콩의 케이블 TV 봉황위시(鳳凰衛視)와의 인터뷰에서 “한미가 중국과 인접한 황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려는 데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한·미 서해 군사훈련 계획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지만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샤오톈 부참모장은 중국은 이번 한미훈련이 중국 영해 부근에서 벌어질 계획이기 때문에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미가 당초 지난 6월말 실시하려는 서해 합동군사훈련을 7월로 연기하고 훈련 규모를 축소하려는 것은 중국이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서방언론들에 나돌고 있다.
그러나 마샤오톈 부참모장은 이날 이전의 태도와 달리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방중을 환영하겠다고 밝혀 게이츠 장관의 방중에 대한 중국 입장의 변화를 알렸다. 중국은 지난달 초 베이징을 방문하겠다는 게이츠 장관의 의사를 거부해 미·중 군사관계의 갈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