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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노 전 대통령 장남 건호씨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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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현 기자

승인 : 2009. 04. 12. 10:04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12일 오전 9시 10분 대검찰청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노씨를 상대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투자받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해 2월 연씨가 베트남에서 박 회장을 만나 투자를 요청할 때 동행했고, 그 직후 투자금 500만 달러가 연씨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노씨를 상대로 500만 달러를 실제로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이 돈과 노 전 대통령과의 관련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연씨가 조세 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회사인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가 건호씨라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건호씨는 미국에서 지인의 벤처회사에 십만 달러를 투자한 사실도 있으며, 이 시점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 회장의 100만 달러를 받은 직후라는 말도 흘러나온 상태다.

노씨는 전날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한 뒤 일본을 거쳐 어젯밤 11시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노씨는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지금은 할 말이 없고 검찰에서 다 말하겠다고만 짧게 밝혔다.

이후 오늘 새벽 1~2시씀 취재진을 따돌린 뒤 변호인들과 함께 서울시내 모처로 이동해 검찰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일 체포돼 주말 내내 조사를 받아온 연씨는 체포시한이 끝난 오전 9시쯤 석방됐다.

김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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