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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H형강에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철근 제품이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건설용 강재 부문의 탄소저감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저탄소 제품 인증'은 환경부로부터 부여받은 환경성적표지(EPD) 인증 제품 중에서 탄소 배출을 저감하거나 동종제품 평균 대비 낮은 탄소배출량을 보유한 제품에게 주어지는 인증이다.
특히 저탄소 인증 제품은 환경부에서 인정한 녹색제품에도 해당돼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 제품으로 채택된다. 또한 주거 및 비주거 건축물에 저탄소 제품 자재를 사용하게되면 건물의 환경성을 평가하는 '녹색건축인증(G-SEED)'에서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 녹색건축인증에서 우수 등급 이상을 받는 건축물은 용적률 완화, 취득세 경감 등 혜택도 주어진다.
현대제철은 스크랩을 주 원료로 하는 전기로 방식을 통해 철근 및 형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스크랩을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이 제품들은 철광석, 석탄을 주 원료로 사용한 고로 방식에 비해 낮은 탄소배출량을 가진다는 특성이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현대건설과 함께 탄소저감형 건축모델을 구축해 탄소중립사회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저감형 건축모델의 핵심은 건설 자재를 탄소저감형 자재로 교체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으로 이 건축모델에는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과 형강이 사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저탄소 제품 인증은 현대제철의 구체적인 전기로 기술 및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탄소 배출 저감 노력으로 탄소저감 소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50 탄소 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전기로 활용 및 수소환원철 기술을 통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탄소저감 제품 출시 등 2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전기로와 고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체제를 구축해 탄소저감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존 박판열연 전기로를 활용해 스크랩(고철)과 직접환원철(고급 철 스크랩의 일종)을 사전 용해해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시작으로 향후 현대제철의 기술력이 반영된 신전기로를 신설 투자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이 약 40% 저감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22년 10월 세계 최초 1.0GPa급 전기로 탄소저감 고급 판재를 시험 생산에 성공하는 등 탄소저감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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