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점에 헬스사이언스 스토어 오픈
"신수종 키워 2030년 매출 40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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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종합 헬스케어 사업을 운영하는 계열사 현대바이오랜드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현대바이오랜드는 25일 서울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2층에 토털 헬스케어 전문 매장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를 오픈한다.
매장에는 현대바이오랜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전문 기기 '아누라 매직미러'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아누라 매직미러는 거울처럼 생긴 기기에 30초간 얼굴을 비추면 광학 센서를 통해 생체지표를 측정하고 AI 분석을 통해 10여 초 만에 피부나이, 당뇨, 뇌졸중, 고혈압 위험성 등 20여 가지 건강 정보를 제공해 준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확산하며 개인 건강상태에 맞는 건기식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에 신개념 헬스케어 전문 공간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 운영을 시작으로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그룹의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시킨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현대백화점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 투자를 통해 운영 중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매장인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플래그십 매장 '그리팅 스토어' 등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국내 유통 브랜드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올해 출시한 고헬씨와 눈 이외에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1년 그룹의 지속성장 방향성을 담아 선포한 '비전 2030'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핵심 신수종 분야로 정하고, 2023년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맺는 등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수종 사업과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기존 핵심사업을 키워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특히 최근 유통사업이 부진해지면서 신수종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사업의 경우 지난 2016년 사업권 획득 이후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22년 그룹 역대 최대 베팅으로 인수했던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또한 계속해서 영업이익이 감소하다 지난해에는 5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헬스케어 사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3.6%, 21.5%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는 그룹 내 제조 및 유통 플랫폼과의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헬스케어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