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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 |
홍준표 후보는 24일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덕수 대행과도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경선에서 최종 1인으로 선정된다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빅텐트를 위한 협상에 나서겠다"면서 "민주당 비명계와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대통합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불과 하루 전만 해도 한 대행의 출마에 부정적이었는데, 캠프에 합류 예정인 친윤(親尹)계 이철규 의원 등의 설득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후보도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며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시사했다.이날 2차경선 맞짱토론에 나선 김문수 후보도 "한덕수든 김덕수든 합쳐서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라며 후보 단일화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4강 중 안철수 후보만이 한 대행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 안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다"며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시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아시아투데이 인터뷰에서 "범보수 진영과의 단일화는 없다"면서 독자출마를 고수했다.
이런 가운데 12조2000억원 규모 추경편성과 관련해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 나섰던 한 대행은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한 대행은 국민의힘 2차 경선결과가 발표되는 오는 29일 국무회의 전 국무위원 간담회를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남 출신인 한 대행이 범보수 빅텐트에 합류할 경우 반이재명 세력 규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아직 단일화에 미온적인 안철수·이준석 후보 등까지 빅텐트에 가세한다면 본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1대1 구도를 만들 수 있다. 야권인사 중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민주당 경선에 불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 그리고 김두관 전 의원까지 직간접적으로 연대할 경우 빅텐트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