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전국 공사장 화재 2732건…사망 46·부상 202
용접·절단·연마 부주의 원인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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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1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4주간 전국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발생한 부산 기장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와 같은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시행한다.
조사 대상은 영업장 개장 등을 맞추기 위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하거나, 우레탄 폼(단열재), 합판(임시 벽) 등 다량의 가연물이 쌓여있는 공사장, 화재 발생 위험이 큰 용접·절단·연마 공정이 많은 공사장, 그밖에 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고 보이는 현장 위주다.
중점 점검 내용은 피난·방화시설 폐쇄·훼손 및 계단통로 등 피난대피로 확보 여부, 소방시설공사 착공신고 및 감리자 지정 확인, 임시소방 시설 화재안전기준 준수, 우레탄 폼 등 가연물 취급장소 내 화기 취급 행위 안전수칙 교육 여부 등이다.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와의 합동점검도 추진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2024년 전국에서 난 공사장 화재는 모두 2732건이었다. 2020년 599건, 2021년 559건, 2022년 657건, 2023년 516건, 2024년 401건으로 연평균 546건 발생했다.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46명, 부상 202명이었으며, 재산피해는 686억829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2049건(75%)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요인 351건(12.8%), 미상 179건(6.6%), 기계적요인 69건(2.5%), 화학적요인 34건(1.2%)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 화재 중 용접·절단·연마가 1300건(63.4%)로 가장 많았고, 담배꽁초 259건(12.6%), 기기(전기, 기계) 사용 144건(7.0%), 불씨·불꽃·화원방치 120건(5.9%), 가연물근접배치 58건(2.8%) 순이었다.
이영팔 소방청 차장은 "최근 공사장 화재로 인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공사장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화재안전조사 및 관계자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자율 안전관리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