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환불 못받아…사기 혐의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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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찰에 따르면 동작경찰서는 지난 17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돼 이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본지는 지난달 9일 '현금결제 유도 후 먹튀 필라테스 업체…자유 체육시설 사기 잇따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해당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A필라테스 일부 회원들은 사기 혐의로 대표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가 접수 된 경찰서는 마포경찰서, 노원경찰서, 김포경찰서, 동작경찰서 등이다.
A필라테스는 지난해 12월 말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회원들에게 발송한 뒤 돌연 폐업했다. 이로 인해 상도점 603명, 걸포점 344명, 노원점 266명, 홍대점 243명 등 총 180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회원별 피해 금액은 50만~200만원대로, 총 피해 금액은 최소 2억원에서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상도점 피해자 임모씨(50·여)는 "문자를 받고 한동안 밥도 먹지 못할 정도로 충격이었다"며 "환불을 받고 싶다는 생각보다 사기를 저지른 대표가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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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에이전시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A필라테스는 감당할 수 없는 부채로 인해 법인 파산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금 또는 계좌로 결제한 미사용 회원권에 대해 30% 환불을 다음 달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C에이전시는 이어 "최근 부채 파악을 완료해 대표자 측에 자료를 넘겼으며, 대표도 회원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A필라테스 대표의 거주지가 동작구여서 동작경찰서에서 사건을 맡게 됐다"며 "고소 건을 취합하고 피해 금액 등을 조사한 뒤 대표자를 소환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