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영업점 감축 추세는 미래에셋증권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주요 증권사들 모두 국내 영업점을 대상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는 모습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점은 2022년말 대비 133개 감소했습니다.
지난 한 해는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요 증권사들 수익 대부분이 해외주식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했습니다. 국내 주식거래 대금은 줄었지만 '서학개미'들로 해외주식 거래 대금이 크게 늘면서 증권사들 이익이 늘었습니다. 해외주식 거래는 대부분 모바일로 하기 때문에 국내 영업점의 필요성은 더욱 줄어들게 된 셈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작년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50%를 돌파한 곳입니다. 이에 국내 영업점은 줄이는 대신 해외법인을 늘리면서 해외 비지니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외에 주요 증권사들 중에서 국내 지점(영업점 포함)을 크게 줄인 곳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입니다. KB증권은 2022년말 대비 지점과 영업소가 각각 17개씩 줄었습니다. KB증권은 요즘 주식거래 등 업무를 대부분 MTS로 하는데다가, 여러 지점을 하나로 대형화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여러 지점을 하나의 금융센터처럼 대형화시키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이 중에는 수익성 악화일로로 영업점을 폐지한 곳도 있습니다. iM증권인데요. 2022년말 대비 작년까지 iM증권 국내 지점은 12개 줄어들었습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적자를 지속해온 iM증권은 영업점을 줄이는데 이어 본부 부서도 19개 감축하면서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실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