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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제중 부회장 “‘자원안보’ 일조 최우선…공급망 차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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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2. 07. 18:02

온산제련소 찾아 주요 희소금속 생산공정 살펴
고려아연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제중 부회장이 7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 인듐 공장을 찾아 생산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제중 부회장이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과 함께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전략광물 생산 공정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자원안보' 수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가기간산업 본연의 역할에 부응해 공급망 차질이 없도록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국익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해 희소금속 수출을 통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략광물 공급망 불안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산업계 전반에서 희소금속의 안정적 수급 과제가 중요하게 떠오른 가운데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희소금속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7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울산 온산제련소를 찾아 주요 희소금속의 생산 공정을 살펴봤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제련소 임원 및 팀장회의에서 핵심 기술 연구진과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전략자원이 안정적으로 산업계에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이 현장을 찾은 배경에는 최근 중국의 5대 희소금속 수출통제 조치에 따라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일조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어서다. 특히 이날 '국가자원안보특별법'이 시행되면서 핵심광물 확보 노력은 더욱 절실해 졌다.

국가자원안보특별법은 자원안보 추진체계와 자원안보위기 조기경보체계를 운영하고 핵심자원의 공급과 수요 관리 등에 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글로벌 정세 변화와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살펴야 할 필요성이 이번 현장점검으로 이어졌다.

고려아연은 중국 정부가 수출통제 조치를 취한 5개 품목 가운데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3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국익·산업 차원에서 전략적인 중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디스플레이·터치스크린·태양광패널 제조에 활용되는 '금속 비타민' 인듐의 경우 연간 글로벌 수요 약 1400톤 가운데 150톤(11%)가량을 고려아연이 공급 중이다.

지난해 9월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서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안티모니 또한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안티모니는 군수품, 반도체, 적외선 장치, 납축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최근 대미 수출을 둘러싼 협의가 이뤄지는 등 수요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희소금속 회수율을 품목별로 20~30% 이상 끌어올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략자원 생산량을 증대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부회장은 "전략광물의 안정적 공급은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경쟁력의 근간으로 고려아연은 자원안보에 일조하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온산제련소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면서 성장기반을 두텁게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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