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폭격 사망 4세 여아, 생전 모습 보이며 무기 지원 호소
미 의원들, 기립박수
젠렌스카 여사, 바이든 여사·블링컨 국무·국제개발청장 면담
미, 하이머스 4기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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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HIMARS·하이머스) 4기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내 방문자센터 강당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약 12분 동안 연설했다. 이번 연설은 지난 4월 3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지원을 약속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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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는 러시아 침략군이 14일 우크라이나 서부 빈니차를 미사일로 공격해 어린이 3명 등 25명을 살해하고, 200여명에게 부상을 입힌 참사의 희생자 중 한명이다. 17일 리사의 장례를 집전한 그리스정교회 신부는 눈물을 흘리면서 통탄하는 30대 아버지와 친지에게 "악마는 이길 수 없다"고 절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쇼핑몰 공격으로 사망한 5세 소년과 다리를 잃고 의족을 배우는 3세 소년의 모습도 보여줬다.
젤렌스카 여사는 의원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의회가 8월 휴회에 들어가기 전에 방공무기 시스템을 포함한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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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은 이날 행사 전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 침략의 잔혹성과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취급은 미국인을 경악하게 했으며 이러한 범죄는 특히 여성 의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를 만났다. 두 영부인의 면담은 질 여사가 5월 8일 우크라이나 남서쪽 자카르파티아주(州)의 오즈호로드를 전격 방문해 만난 지 약 70일 만이다.
아울러 젤렌스카 여사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청(USAID) 사만다 파워 청장, 그리고등을 면담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텔레그램를 통해 지뢰를 밟았거나 폭격으로 불구가 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 의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미국 정부와 경제계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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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머스는 로켓 6기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를 탑재한 군사 장비로 러시아에 비해 사거리와 정확성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12기의 하이머스를 지원했다.
하이머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게임 체인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이 공급한 다연장 로켓시스템(MLRS) 등을 활용해 러시아의 병참 및 탄약 보관소 30곳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2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하이머스 교육을 받았고,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하이머스는 없다며 러시아의 파괴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