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정부 후원 해킹, 기술기업 지재권 침해 스파이
"중, 기업 약화·시장 지배 목적 스파이 작전 규모·고도화 과소평가 안돼"
MS, 중 해킹기업 이용 42개 사이트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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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켄 맥컬럼 영국 국내정보국 M15 국장은 이날 영국 런던의 M15 본부에서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업인들이 중국 스파이 작전의 규모와 고도화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FBI 국장과 M15 국장이 공개적으로 한자리에 선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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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국장은 “중국 정부는 업계를 움직이게 하는 게 무엇이든 상관없이 당신의 기술을 훔쳐, 이를 사용해 당신의 사업을 약화시키고, 당신의 시장을 지배하려고 한다”며 “그들은 그것을 하기 위해 원하는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맥컬럼 국장은 중국이 수십년에 걸친 전략적 경쟁을 나타내는 대규모 협력 전략에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 국장은 FBI가 약 12시간마다 중국에 대한 새로운 방첩 수사를 시작하고 있다고 했고, 맥컬럼 국장은 의심스러운 중국의 활동에 관한 조사가 2018년 대비 7배가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두 국장은 그들의 초점이 중국 정부와 중국공산당의 행동이지 중국 인민들의 더 광범위한 활동이 아니라고 했다. 레이 국장은 미국 내 중국인 이민자들이 중국 정부의 무법적인 공격의 희생자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12월 6일 중국 거점 해킹기업이 미국을 포함한 29개국에서 사이버 공격을 실행하기 위해 이용한 42개의 웹사이트를 적발했다며 이 사이트들은 주로 정부 기관·싱크탱크·인권단체로부터의 정보 수집에 이용됐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검토하면서 자신들이 대만을 침공했을 때 잠재적인 제재로부터 중국 경제를 보호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