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코로나19 봉쇄 제한 완화로 미국 선적 회복, 운송 비용 하락
미국 등 서구 소비재 수요 감소 속 중국기업, 가격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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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제학자가 새로운 봉쇄 위협이 인는 한 정부 목표인 약 5.5%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물가 상승이 소비자지출을 압박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미국과 다른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시기에 세계 경제 성장을 더욱 저해할 수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이중적 성격을 가
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통상의 3배인 0.7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6% 상승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응하기 위한 ‘자이언트 스텝’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고, 영국중앙은행(BOE)은 지난해 12월 이후 5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15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고, 인도중앙은행(RBI)은 6월두달 만에 금리를 높였다. 호주중앙은행(RBA)은 10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5월에 이어 6월에도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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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미국에 대한 중국의 선적 규모는 선전(深천<土+川>)과 상하이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관련 공중보건 규제가 강화된 3월 초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까지 1주일 동안 중국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의 컨테이너 운송 비용은 1주일 전 대비 15%, 1년 전보다 약 13% 각각 하락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가계 소득을 잠식하고, 소비자들이 지출에서 변제로 전환하는 등 소비재에 대한 서구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들이 많은데 이는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률 둔화·완제품 재고 감소 등 또 다른 디스인플레이션 자극 요소를 낳는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5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7개월 연속 둔화해 전년 동기 대비 6.4%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8% 이상 급등하면서 올해 3월 8.3%를 기록한 것에서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4월 중국 기업의 완제품 재고는 10년 만에 가장 빠른 전년 동기 대비 20% 급증했지만 5~6월 코로나19 발병에 대한 대규모 지역 봉쇄와 사업장 폐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재고 축적이 둔화했다.
이처럼 국내외 수요 침체에 직면한 중국 제조업체들이 특히 재고 과잉과 중국 위안화 약세로 인한 이윤 효과가 완화할 경우 가격을 인하할 수 있다고 WSJ은 내다봤다.
이는 곧바로 미국 등 전세계의 인플레이션 완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정책조사기관 로디움그룹의 중국 시장조사 책임자인 로건 라이트는 “이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의 인플레이션 역동성에 맞서기 위해 현재 고려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적고, 낮은 금리 조정이 필요함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