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당 내 입지 뒤흔든 정치적 위기 직면"
"카불공항, 총격적 대혼란에 초당적 비판"
미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 15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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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은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를 기록했다. 최대 원인은 1975년 베트남 사이공 함락 이후 미국 최악의 외교 및 군사적 실패로 기록될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4월 14일 발표한 아프간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 발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5만명을 넘길 정도로 재확산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소속된 민주당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나 아프간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지난해 대선을 승리로 이끈 온건한 스윙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민주당원·의원·전략가·민주당 관계자 등 40여명을 인터뷰한 결과, 백악관이 사태의 중심축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많은 참모가 이같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내 입지를 뒤흔든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면서 미 전역의 민주당원들은 워싱턴에서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자신들의 능력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으로부터의 혼돈된 철수를 방어하고, 불과 수주 전 약화해진 것처럼 보였던 팬데믹이 재유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인들이 지난 15일 아프간 카불공항에서의 충격적인 대혼란과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장면을 지켜봤고, 초당적 비판의 꾸준한 경고는 많은 민주당원이 백악관에 대해 좌절하고 낙담하게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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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간 철군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를 발표했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아프간 사태뿐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재확산도 바이든 행정부에 악재이다.
NYT는 21일 기준 미국 내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5만1227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14일 전보다 39% 증가한 것이고, 15만명을 넘긴 것은 올해 1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NBC방송의 지난 14~17일 조사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49%를 기록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16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수치인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