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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간 피란민 수용, 미국 내 외에 한국·일본 등 해외 미군기지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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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8. 22. 12:29

WSJ "미, 카타르·바레인·독일 미군기지서 수천명 아프간 수송에 민항기 투입 검토"
"민항기, 카불 투입 아냐"
"피란민 수용에 미국 내 기지와 한국·일본·독일 등 해외기지도 포함 검토"
미군 수송기
미국 정부가 미국 내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백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지난 15일 아프간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국 공군 화물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에 탑승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미국 내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조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2차대전 후 독일 베를린 공수작전을 계기로 1952년 창설된 민간예비항공대(CRAF)를 가동해 최대 5개 항공사에서 항공기 약 20대를 아프간 대피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카타르·바레인·독일 미군기지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거의 사용하지 않은 CRAF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미군 기지들은 빠르게 수용 인원에 도달해 20일 아프간 카불로부터의 탈출 비행이 몇시간 동안 일시 중지됐다며 미국 국방부는 미국 내 기지뿐 아니라 일본·한국·독일·코소보·바레인·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에 대해서도 아프간 피란민 수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WSJ은 미 국방부 관리들이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하기 위해 뉴저지주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기지 등 최소 1개 이상의 군 기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주에 피란민이 도착할 수도 있는 뉴저지 기지에는 천막촌이 건설되고 있고, 의약품·식량·물·화장실·조명 등 기타 장비가 설치·구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미국인과 아프간인 대피에 사용된 수십대의 화물 수송기 C-17이 대서양을 건너는 미군 기지까지의 장거리 비행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에 미 수송사령부는 혼잡해진 카타르·바레인·독일 미군 기지로부터 미국 내 기지 등으로 수천명의 피란민을 수송하는 데 민항기를 투입하는 초기 공지를 20일 저녁 항공사들에 띄웠지만 백악관·국방부·상무부의 최종 승인은 아직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CRAF는 1990년과 2003년 미군의 중동 군사 작전 때도 사용됐으며 이는 한국전쟁 때 만들어진 국방물자생산법에 근거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산소호흡기 생산 등을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었다.

WSJ은 CRAF에 따라 민간 항공기가 투입되면 미군 기지들이 받고 있는 압박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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