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21조엔 늘어 241조엔...TSMC, 35조엔 증가 61조엔
테슬라, 64조엔 증가 78조엔...엔비디아, 23조엔 늘어 41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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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삼성전자의 시총은 경쟁사인 애플의 22%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10일 4월 말 기준 시가총액 1조엔(12조6430억원) 이상 전세계 약 190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이 같은 결과를 보도했다.
◇ 삼성전자 시총 1년 만에 262조원 증가...경쟁사 애플 1239조9910억원, TSMC 364조원 늘어
한국 기업 가운데는 LG화학의 시총이 4조8000억엔 늘어난 6조8000억엔으로 중국·일본·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 중 7번째로 많이 증가했고, 시총 9조2000억엔의 SK하이닉스는 3조8000억엔이 증가해 10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애플의 시총은 무려 121조1000억(1239조9910억원)엔 늘어난 241조2000억엔(2469조5260억원)이었다.
이어 구글 모기업 알파벳(증가액 88조8000억엔·시총 174조6000억엔)·아마존(86조3000억엔·191조1000억엔)·마이크로소프트(78조1000억엔·207조6000억엔)·테슬라(64조3000억엔·74조7000억엔)·페이스북(49조4000억엔·100조8000억엔)·엔비디아(23조4000억엔·40조8000억엔) 등의 순이었다.
닛케이는 지난해 3월 시점에서의 시총은 마이크로소프트가 9조엔 많았지만 지금은 애플이 30조엔 이상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 부문 미국 최대 기업이 6600억엔 증가에 그쳐 시총 25조4000억엔의 인텔에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난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엔비디아로 바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특히 테슬라의 시총은 무려 64조3000억엔(658조4580억원)이나 증가한 74조7000억엔(765조250억원)으로 전세계 최대 자동차기업 도요타와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보다 각각 48조2000억엔·65조7000억엔 앞섰다.
◇ 테슬라 시총 658조5000억원 늘어 765조원 기록...중국, 텐센트 시총 343조원 늘어 861조원 기록
이 기간 중국 텅쉰(騰迅·텐센트)의 시총은 33조5000억엔(343조840억원) 늘어난 84조1000억엔(861조2930억원)을, 알리바바그룹의 시총은 13조9000억엔 증가한 68조7000억엔을 기록했다.
닛케이는 중국에서는 인터넷계 기업이 눈에 띈다며 텐센트는 게임 등에서 약진해 시총이 30조엔 이상 증가했지만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e커머스)에서 핀둬둬와의 경쟁이 치열해 시총이 14조엔에 못 미치게 늘어나는 데 그쳐 텐센트에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핀둬둬의 시총은 14조5000억엔 증가한 18조3000억엔이었다.
중국 술 바이주(白酒) 생산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의 시총은 21조3000억엔 늘어 42조6000억으로 닛케이가 보도한 중국 기업 중 시총 3위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개인 소비 회복이 순풍이 되는 종목이 눈에 띈다”며 시총 증가액 2위인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증류주인 바이주를 만들고 있는데 고급품에 대한 부유층의 접대 수요 등이 많다고 전했다.
◇ 소프트뱅크 시총 130조원 늘어 212조원으로 도요타 이어 일본 기업 2위
일본 기업 중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으로 2020년 3월 말 대비 12조7000억엔(130조890억원)이 증가했다. 소프트뱅크의 시총은 20조7000억엔(212조530억원)으로 5조3000억엔이 늘어 26조5000억엔을 기록한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2위였다.
닛케이는 눈길을 끄는 것은 온라인으로 의사에게 의약품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엠스리(M3)로 최고 수익이 계속돼 시총이 약 3조엔 늘어난 5조1000억엔을 기록했다며 엠스리는 백신 접종을 담당할 의사 소개 등으로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