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 등 차세대 신사업에 투자, 2만개 새 일자리 창출"
TSMC, 중국 난징공장에 28억8700억달러 투입
전세계적 부족 사태 차동차용 반도체 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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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에서 삼성전자와 다투고 있는 애플은 26일(현지시간) 향후 5년 동안 5세대 무선통신·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 미국에서만 4300억달러(478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효과로 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이날 중국에 28억8700억달러(3조2000억원)를 투입해 자동차용 반도체 등을 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43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담은 성명에서 “우리는 5G부터 실리콘 엔지니어링·AI까지 차세대 혁신적 신사업에 투자하고 우리의 모든 일에서 보다 친환경적이고(greener) 공정한 미래를 구축해 가면서 최첨단 분야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계획에는 20개주에서의 애플TV 플러스(+) 제조 등을 포함해 50개주에서 9000개 이상의 공급업체와 기업에 대한 직접 지출, 데이터센터 투자·자본 지출, 그리고 다른 국내 지출이 포함된다고 애플은 공개했다.
애플은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들여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더럼에 새 사옥(캠퍼스)을 짓고 3000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TSMC는 중국 난징(南京)의 기존 공장에 새 라인을 설치해 2023년까지 양산 체제를 정비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전했다. TSMC가 중국에서 대형 투자에 나서는 것은 2015년 난징공장 설립 발표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는 TSMC가 난징공장에서 회로 선폭 28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증산할 것이라며 새로운 라인에서는 300밀리미터(mm) 웨이퍼 환산으로 월 4만매를 생산하고 2022년 후반부터 소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8나노 반도체는 스마트폰용 등으로 생산되는 최첨단 5나노의 수세대 전 기술로 만들어지지만 세계에서 가장 부족한 반도체 중 하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