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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발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행동은 LG와 삼성이 바로 여기 미국에 주요 세탁기 제조공장을 짓겠다는 최근 약속을 완수하는 강력한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탁기 산업을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산업”이라고 하면서 “미국 내에 많은 세탁기 공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 뒤 “그 공장들은 우리가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기자진의 질문에 “무역전쟁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다시 좋은 일자리를 얻을 것이고 생산성도 더 늘어날 것이다”고 답했다. 한국과 중국 등은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거론하면서 “이 나라에 재앙으로 판명된 거래에 대해 한국과 재협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대해서는 “매우 잘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통상법 제201조에 따른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 수입이 급증해 자국 기업과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관세 인상, 수입 물량 제한 등을 통해 규제하는 무역장벽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가정용 대형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부품 등에 대해 세이프가드 구제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