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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깊이보기/ 안보이슈, 대선정국 핵심 화두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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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기자

승인 : 2017. 04. 11. 17:35

홍준표, 대국민호소문 발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1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한반도 안보 이슈가 19대 대통령 선거의 최대 쟁점 중에 하나로 떠올랐다.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 도중 시리아를 전격 공습함에 따라 중국과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미국이 북한 김일성 생일(15일)과 북한군 창건일(25일)이 있는 4월에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핵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오는 15일께 한반도 인근에 급전개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 ‘4월 위기설’과 함께 ‘4월 북폭설’, ‘김정은 망명설’까지 급속하게 나돌면서 안보 이슈가 대선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북핵·북한 문제 해법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입장과 정책공약이 국민들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일 각 당 대선후보에게 ‘긴급안보 비상회의’를 열 것을 공개 제안했다. 또 문 후보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다 근본적인 것은 북핵을 완전히 폐기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전략적 모호성’에서 ‘조건부 사드 찬성’으로 다소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러한 문 후보 제안에 대해 ‘안보 정치쇼’라고 강하게 일축했다. 홍 후보는 “정치 쇼를 하기 전에 민주당 당론부터 바꿔야 한다”며 거절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는) 사드를 배치하고 전술핵 재배치 약속을 해야 한다”며 “그런 약속도 없이 국민들을 상대로 안보 정치쇼를 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우리가 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최전방인 경기도 파주 판문점과 임진각을 연이어 방문하면서 안보 챙기기에 주력했다. 홍 후보는 임진각에서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은 우리와 상의없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도 있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바른정당은 문 후보의 제안에 대해 ‘오만한 태도’라고 한마디로 거절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는 지금껏 사드 배치에 반대한 것,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한 것, 병사들 복무기간 단축하겠다고 한 것 등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본인이 했던 발언들에 대해 국민에게 잘못됐으면 인정하고 사과하고 말을 바꾸고 싶으면 바꾸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문 후보가 무슨 자격으로 각 당 대표와 후보들을 모으느냐”면서 “이는 굉장히 오만한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은 이날 안철수 후보가 사드 배치에 대해 ‘확실한 당론’을 정하겠다고 했다면서 사드 배치 찬성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9일 “이제 사드 배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집권 후 철회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이 아니다”며 사드 찬성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었다. 안 후보는 이날도 “북핵 문제야말로 한국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동맹국인 미국과 공조해야 한다고 중국을 설득하겠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 제안에 대해 “정치권은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하게 대처할 때”라고 말해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
김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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