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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D-1] “승리는 우리의 것”… 탄기국, 헌재 주변서 ‘탄핵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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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승인 : 2017. 03. 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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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옆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모여있다. /사진=이상학 기자
“대통령이 죄가 있다면 용서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법의 절차에 따라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길 바랄 뿐이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하루를 앞둔 9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안국역 주변 도로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무대 차량에 올라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양손에 태극기와 피켓을 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안국역 4번 출구 주변은 주최 측이 동원한 대형 스피커를 통해 ‘탄핵 각하’라는 음성이 끊임 없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주최 측은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이 달콤한 사탕발림에 넘어가 잠시 속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똑똑한 아이들은 우리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형법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이 없으면 처벌도 없으니 법에 의거해 판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 일반 시민들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며 ‘탄핵 기각이 아닌 각하’임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왔다는 송모씨(61)는 “너무 억울한 마음에 조국으로 달려왔다”며 “헌법재판관들이 각하를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회 참가자인 박모씨(63)는 “평생을 다 바쳐 일궈놓은 대한민국이 종북 좌파들에 의해 몰락의 위기에 처했다”며 “헌재가 부당한 판결을 내릴 시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헌법재판소 주변에 경찰병력 220개 중대와 360대의 경찰버스를 동원했다. 현재 헌재 앞에서는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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