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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 각종 연설문과 발언자료가 사전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최씨 실명을 직접 거론하면서 전격적인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이틀 만에 ‘최씨가 귀국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청와대가 내놓았다.
특히 청와대는 이날 최씨가 독일 현지에서 국내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경 쇠약과 심장 진료, 딸 정유라씨의 신변 안전을 이유로 당장 귀국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신속한 귀국’을 공식적으로 처음 촉구했다.
최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날 전격적으로 꾸려진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이영렬 본부장(서울중앙지검장)도 독일에 체류 중인 최씨 송환과 관련해 “수사 상황에 따라 여러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 사회 전반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씨 사태의 해법과 수습책으로 최씨의 조기 귀국과 함께 검찰의 한 점 의혹 없는 진상 규명이 핵심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최씨 사태와 관련해 일단 여론의 추이와 검찰 수사 상황을 봐 가면서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순차적인 청와대·내각의 인적 쇄신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목진휴 국민대 교수는 2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 전반이 지금 좀더 냉철하게 최씨 관련 문제들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전히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검찰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최씨 문제를 냉철하게 처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목 교수는 “이번 최씨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통감했기 때문에 잘못이 드러나면 엄중하게 문책하더라도 지금은 우리 국민들이 좀 기다리면서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문제의 본질은 최씨에게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최씨를 최대한 빨리 귀국시켜서 검찰 조사를 받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박 대통령이 모든 역량을 다 집중해서라도 최씨가 귀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성역없는 철저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씨를 최대한 빨리 불러 들여 검찰 조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채 교수는 “최씨와 관련된 의혹들이 계속 부풀어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최씨를 불러 국회 국정조사가 됐든 특별검사 도입이 됐든 받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