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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1위 김민정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위쑹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앞서 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의 ‘맏형’ 김성민(29·양주시청)이 16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데 이어 김민정마저 동메달 결정전에서 무너지면서, 한국 유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 없이 올림픽을 끝내는 치욕을 맛봤다.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민정은 16강에서 마리아 알테만(브라질)을 만나 경기 시작 1분 49초 만에 밭다리 공격으로 유효를 따내 승리를 결정하고 8강에 올랐다.
8강에 올라 강호 이달리스 오티스를 상대한 김민정은 유효에 이어 절반을 내줬고 누르기에서 추가로 절반을 주며 한판패를 당하며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금메달 획득이 좌절됐지만, 김민정은 포기하지 않았고 패자 부활전에서 테시 사벨카울스(네덜란드)를 꺾고 동메달 결정전 진출 자격을 얻었다.
기세를 올린 김민정은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위쑹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움직이면서 지도를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김민정은 물러서지 않고 공격을 펼치면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민정은 경기를 1분여 남겨두고 위쑹의 밭다리 걸기에 무너지면서 한판패를 당하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앞서 김성민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유도 100㎏ 이상급 16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로이 메이에르(네덜란드)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했다.
앞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성민은 32강에서 에콰도르의 프레데 피게로아를 곁누르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김성민은 경기 시작 15초 만에 메이에르의 기술에 걸려 유효를 먼저 내줬다. 하지만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해 메이에르를 상대로 지도 2개를 빼앗은 김성민은 계속 공격으로 기회를 엿보다가 오히려 경기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메이어에게 누르기를 당했고 결국 한판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탈락의 아쉬움을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되갚겠다는 김성민의 다짐은 끝내 물거품이 됐다.
결국 마지막 ‘금빛 희망’이었던 김성민과 김민정 모두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며 한국 유도 대표팀은 은메달 2개(여자 48㎏급 정보경·남자 66㎏급 안바울)와 동메달 1개(남자 90㎏급 곽동한)로 이번 대회를 마감하며 7체급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목에 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