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박 대통령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 종합 비즈니스 모델, 관광명소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630010015652

글자크기

닫기

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6. 30. 12:22

홍천 주민들,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주민증 '소득창출, 환경개선, 주민 삶의 질 제고" 감사 표시...전국 19개 지역 추진 중, 중국 이란 세계시장 진출 추진
명예 주민증 받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주민들로부터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 추진에 대한 감사 표시로 지진수 이장으로부터 명예주민증을 받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정책 사업 추진으로 주민 삶의 질이 제고 됐다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명예주민증을 받기는 극히 드문 일이다. / 연합뉴스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 주민들이 30일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으로 “소매곡리가 잘 살고 주민들이 늘어나는 활기찬 마을이 됐다”면서 사업을 추진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의 표시로 명예주민증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홍천 소매곡리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직접 찾아 현장 시설들을 꼼꼼히 둘러 보면서 마을 주민과 사업 관계자들로부터 생생한 사업 설명을 듣고 정책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초등학교 돌봄교실 참관, 29일 시간선택제 일자리 모범기업 점검에 이어 이날도 우수 정책을 국민들이 체감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그동안 주민들이 기피하던 환경 시설을 에너지 생산 등 지역 주민의 소득원으로 바꿔 놓았다”면서 “님비현상을 완화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환경 개선과 소득 창출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종합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하면서 “관광 명소화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과 세계 시장 진출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새롭게 출범하는 신기후변화체제를 의무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 육성 정책이다.

2014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첫 에너지타운으로 들어섰다. 홍천군 일대에서 수집된 가축 분뇨와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한 가스를 도시가스로 활용하는 바이오 가스화 시설, 하수·분뇨 처리 찌꺼기 등을 비료로 가공하는 시설, 태양광 시설들이 설치됐다.

박 대통령이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역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환경부와 산업부, 미래부,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지금까지 19개 지역이 선정돼 추진 중이다. 전국적으로 홍천를 비롯해 진천, 광주, 청주, 아산, 경주, 영천, 양산, 하동, 순천, 남해, 안산, 김제, 인제, 음성, 보령, 완주, 제주, 서산 등이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명 듣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강원도 홍천군 친환경 에너지타운 현장을 직접 찾아 최태원 SK그룹회장·윤성규 환경부장관 등과 함께 태양광 발전 시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이러한 에너지 신산업의 농촌 마을 적용을 통해 홍천은 친환경 자원으로 전기를 생산·판매하고 온실가스도 줄이며 마을 주민의 전기요금도 절약하고 일자리도 늘어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홍천 주민들은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으로 한 해 1억9000만원의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바이오 가스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저렴한 도시가스 사용으로 난방비를 연간 4200만원 절감하게 됐다.

또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퇴액비 시설로 연간 5200만원, 태양광 5800만원·소수력 3800만원의 발전 전기 판매액 등 1억4800만원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8년이 되면 주민들이 직접 퇴액비화 시설을 운영하면서 최소 신규 일자리 7개를 창출한다.

특히 홍천의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님비시설이 핌피시설로 전환된 성공적 사례로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마을들이 친환경 에너지타운 유치에 나서고 있다. 주민 반대로 사업이 중단됐던 전북 완주와 충북 음성 등도 해당 주민들이 홍천을 찾은 후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에 참여를 결정하기도 했다.

정부도 홍천의 성공적인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소매곡리를 관광 명소화하는 후속사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홍보관 설치는 물론이고 마을 진입로 숲길 조성, 야생화단지, 학생 체험순환 체험학교 운영, 지자체 공무원과 기피·혐오 시설 인근 주민 대상 교육·연수 프로그램 개발, 개도국 공무원 교육프로그램과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근 관광자원과 결합해 독일 윤데마을처럼 친환경에너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근 관광 명소인 홍천강과 함께 온천 관광지도 올해 하반기 문을 연다.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로 한 해 3만5000명이 찾는 하이트맥주 강원공장도 연계한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도시로 유명한 독일 윤데마을은 가축분뇨를 바이오 가스화해 전기와 열을 주민에 공급하는 바이오 에너지 마을이다. 한 해 7000명이 찾고 있다.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목표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중국·이란 등과 친환경 에너지타운 프로젝트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네이멍구 아룽치시와 옥수수대, 볏짚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프로젝트 관련 양해각서(MOU)를 오는 12월 맺을 예정이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5월 환경부장관간 친환경에너지타운 공동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에서 실증된 기술들을 한국형 스마트 도시(K-Smart City) 수출에 적용하고 녹색기후기금(GCF)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개도국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김종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