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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체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닫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66주년 국군·유엔군 참전 유공자 위로연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평화는 스스로 지킬 힘을 가져야만 지킬 수 있다”면서 “통일은 평화를 유지해 낼 수 있는 국방의 토대 위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믿음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군 참전용사께서 우리의 자유를 함께 지켜주셨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유엔 평화유지군(PKO)을 비롯한 세계 각국 파병을 통해 인류의 평화를 지키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해외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높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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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정부는 최득수 이등상사님과 같은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이 후세에 오래도록 계승될 수 있도록 지역별·학교별로 호국영웅 명비를 설치하고 도로와 공공시설물에 호국영웅의 명칭을 부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단 한 분의 호국용사도 헛되이 잊혀지지 않도록 6·25 참전기록을 모두 확인해서 참전유공자를 발굴하고 있다”면서 “호국영웅 기장 수여와 참전 명예수당 인상, 맞춤형 의료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모 6·25참전 유공자회장(예비역 육군 중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참전 전우들에게 호국 영웅의 영예를 안겨주신 대통령께서 지금 여기 앉아 계신다”면서 “각별히 우리를 예우해 주고 지원해 주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적인 천재 피아니스트이며 한국전쟁 당시 공연병으로 전선의 장병들을 위로했던 세이모어 번스타인(90) 미군 참전 노병은 “과연 제가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두려웠다”고 전쟁의 참혹함을 토로했다.
백발의 번스타인 노병은 “(한국전쟁) 당시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케네스 고든과 가수 월트 톰슨 외에 다른 음악가들도 있었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유엔군들을 위문하는 것이었고 최전선에서의 연주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심신이 지친 병사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됐다”고 밝혔다.
번스타인 노병은 “위문공연 당시 열화와 같은 기립 박수와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던 당시 병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면서 “수많은 유엔 참전용사 중 한 사람으로서 한국전 참전이 눈부신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한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