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국 파키스탄 밀월, 인도와의 경쟁대립 때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315010009172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3. 15. 15:57

미국 전문가 "인도 파워, 중국으로의 집중 막기 위해 파키스탄과 동맹"...중국 인도 언론 '파키스탄 점령 카슈미르 중국군 배치설' 놓고 신경전
India Kashmir Rebel Attack
인도군이 2월 21일 인도 북부 카슈미르 지역 스리나가르(Srinagar)에서 무장 테러조직과 교전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중국과 파키스탄의 ‘전전후 동맹(All-Weather Friends)’ 관계가 양국과 인도와의 경쟁·대립(Rivalry)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분석은 중국과 인도가 파키스탄이 점령하고 있는 카슈미르(Kashmir) 지역(PoK)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배치될 것이라는 인도 언론의 보도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인도 PTI 통신은 15일 캐서린 토빈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 위원이 ‘남아시아에서의 중국’이라는 청문회에서 “중국과 파키스탄 간 밀월 관계는 인도 아대륙(Subcontinent)에서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 관계는 언제나 전략적인 것으로 사실상 양국의 인도와의 상호 경쟁·대립 때문”이라고 했다.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리사 커티스 연구원은 중국이 인도의 파워를 억제하고, 인도의 영향력이 외부, 특히 중국에 관심과 군사적인 자원을 집중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파키스탄과 전략적·군사적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제임스 모리아티 바우어(Bower)그룹 아시아 수석고문은 중국과 인도는 상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중국과 파키스탄 간 관계는 매우 긴밀한 경제·안보 동맹”이라면서 “중국의 다른 남아시아 국가와의 관계는 우호적이지만 이는 대부분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밀월은 중국이 460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하고 있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프로젝트가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중국 신장 지구와 파키스탄 그와다르(Gwadar)항을 잇는 1300km의 카라코람(Karakoram) 고속도로 건설이 이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이다.

인도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카슈미르 문제와 관련된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전달했지만 중국 정부는 실크로드 복원계획의 일환으로 통상 목적이라며 일축했다. 지역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카슈미르 문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인도와 중국은 파키스탄 점령 카슈미르에 대한 중국군 배치설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언론은 15일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지역에 중국군의 실재 유무를 묻는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 들은바가 없다”고 답했다며 ‘중국이 이를 부정하지 않고 비껴갔다’고 해석했다.

쿠캉 대변인은 “국경상에 그러한 일을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인도 언론이 이 문제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데 대해 깊이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다.

하지만 인도 언론은 정부 고위관계자가 “중국군 상당수가 그곳에 배치됐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고 했다며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인도 언론은 중국군이 국경 통제선(LoC)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고, 향후 3만명 안팎의 중국군이 파키스탄 점령 카슈미르에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Global Times)’는 “인도 언론이 무책임하게 중국이 마치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고, 큰 위협이 되는 것처럼 조작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며 “이처럼 여론에 악영향을 주지 말고, 중국 언론이 인도를 같은 방법으로 묘사한다면 양국 관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만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