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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3만명 안팎의 중국군은 파키스탄 측의 요청으로 통제선 인근에 건설 중인 수력발전소 부근에 배치된다. 중국 게츠후버사는 이곳에 970 메가와트(MW)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스리칸트 콘다팔리(Srikanth Kondapalli) 네루대 교수(중국학)는 “중국이 파키스탄 점령 카슈미르에 인민군 3개 군구를 배치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이곳에서 중국의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수력발전소 건설은 인도가 북카슈미르 반디포르(Bandipore)에 건설 중인 330MW급 수력발전소에 대한 대응성격을 띤다. 인도 측 발전소는 2007년 시작해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군은 또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리파(Leepa) 계곡에 카라코람(Karakoram) 고속도로로 통하는 터널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2014년 4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건설하기로 합의한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의 주요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이다.
정보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 관계자가 북카슈미르 나우감(Nowgam) 지구 맞은편 전방초소에서 중국군 관계자에게 중국군이 통제선을 따라 인프라을 건설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 인민군은 지난해 후반기에 처음 이곳에 나타났으며 이후 출현이 빈번해졌고, 이곳뿐 아니라 탕드하르(Tangdhar) 지구 반대쪽에서도 목격됐다고 한다.
카슈미르는 한반도 크기와 비슷한 22만㎢의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인도(10만㎢)·파키스탄(7만8000㎢)·중국(4만2000㎢)이 분할 점령하고 있다. 국경 문제를 놓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각각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전쟁을 통해서도 국경이 확정되지 않아 국경선 대신 실제통제선(LAC)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분리독립운동 움직임도 강해 무장세력과 인도군과의 총격전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